[뉴스인] 김동석 기자 =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하반기로 일정을 변경했던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 예술감독 강동석)가 돌아온다.

7월18일부터 10월3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총 12회의 야외 음악회로 프린지 페스티벌을 꾸미는 것으로 그 시작을 알린다.

남산서울타워 1층 광장에서 열리는 공연은 국내 음악대학 전공생들과 이제 음악가로서 커리어를 시작한 신진 아티스트 9팀의 연주회다.

전 장르 공연의 잇따른 취소로 문화적 갈증에 시달리는 음악팬들에게 양질의 온라인 중계물들이 지속적으로 선보였지만, 대면 무대를 통해 아티스트와 관객들이 상호 소통하는 감동의 기회는 매우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감안해 밀폐된 장소가 아닌 야외무대를 택했고 하절기의 무더위를 피해 기온이 떨어지는 오후 5시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프린지 페스티벌의 전통을 살려 무료로 제공된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지난 2008년부터 거의 매년 다양한 형태의 프린지 페스티벌을 통해 관객과 만나왔다. 국립중앙박물관, 인사동 쌈지길, 헤이리 예술 마을 등 전문 공연장의 문턱을 넘지 않아도 관객들이 모일만한 곳이면 실내악의 크고 작은 무대를 마련했다.

특정 기준에 따라 작품을 선정하지 않으며 아마추어에서 전문 예술 단체에 이르기까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 프린지 페스티벌의 전통은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에도 그대로 이어져왔다.

올해 프린지 페스티벌은 시기적으로 축제와 같은 시기가 아닌 사전 프로그램으로 장기간 12주에 걸쳐 이뤄진다.

축제 메인 프로그램에 초청받지 못했던 외로운 단체들의 변방의 공연이었던 프린지가 결국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유명세를 더한 것처럼, SSF의 프린지는 12주간의 긴 여정을 통해 10월에 돌아올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를 알리게 될 것이다.

이델 스트링 콰르텟, 헬리오스 스트링 콰르텟, 아셔 콰르텟, 헤베 스트링, 콰르텟, 루시 콰르텟, 제이 스트링 앙상블, 트라움 젝텟, 벨 칸토 콰르텟, 란상블까지(연주일 순) 9팀의 신진 음악가가 선보이는 대중적이면서도 다양한 실내악 레퍼토리가 고루 준비되어 있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를 오랫동안 꾸준히 사랑해온 음악팬들과 남산 야외무대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은 지방 음악팬들을 위해 SSF의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공연 실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관객들의 밀집도를 낮추는 객석 배치, 전 관람객 발열 체크 및 질문지 작성, 손소독제 비치 등을 통해 방역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야외 공연의 특성상 우천 시에는 해당 공연을 일요일 같은 시간대로 옮겨 진행한다.

예술감독 강동석은 이에 관련하여 “올해 프린지 페스티벌 연주팀들이 좋은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그들이 열심히 연주하며 들려주는 음악과 함께 잠시나마 일상 속 휴식을 갖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그리고 10월에 있을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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