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제품 생산 시 석면 완전 제거하지 못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일 시중 판매되고 있는 베이비파우더 30종을 수거ㆍ검사한 결과 12종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신생아는 물론 유아, 청소년, 성인여성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베이비파우더에서 석면이 나오자 국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어디가 문제인가?
보령메디앙스가 제조하는 4개 제품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보령누크 베이비파우다, 보령누크 베이비칼라콤팩트파우다, 보령누크 베이비콤팩트파우다 화이트, 보령누크 크리닉베이비파우다 분말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또 유씨엘의 2개 제품인 베비라 베이비콤팩트파우더, 베비라 베이비파우더에서 석면이 나왔다.
이와 함께 한국 콜마의 라꾸베 베이비파우더, 성광제약의 큐티마망 베이비파우더, 락희제약의 락희 베이비파우다, 대봉엘에스의 알로앤루 베이비콤팩트파우더 등이 적발됐다.
이밖에 모니카 베이비파우더(한국모니카제약)와 덕산탈크(덕산약품공업이 공급한 원료) 등 제품도 각각 도마위에 올랐다.
◇국제암연구소 지정 1급 발암물질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지정 1급 발암물질로 호흡을 통해 가루를 마시게 되면 폐암, 석면폐증은 물론 늑막이나 흉막에 암이 생기는 악성종피증을 유발할 수 있다.
현행 IARC의 경우 석면이 함유된 탈크(활석)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해 석면이 0.1% 이상 함유된 건축자재 등 제품은 제조, 수입,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실제 일본에서도 지난 1980년 베이비파우더 일부 제품에서 석면이 검출돼 파문이 확산된 이후 0.1% 이하로 기준 관리하고 있다.
◇제조시 '탈크' 완전 제거 못해 "화근"
이번에 문제가된 이들 12개 제품 대부분이 베이비파우더 제품에 주 원료가 되는 광물의 일종인 탈크(활석)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탈크의 경우 자연계에서 만들어 지는 과정에서 석면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사실상 제품 생산 시 석면을 완전 제거하지 못했던 것으로 관계 당국은 보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현재 문제가 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판매중지 및 회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