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진탄 기자 = 인간광우병의 확산을 막을 획기적인 방법이 곧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소의 도살 당시 뇌나 척수 등의 조직이 옮겨간 쇠고기를 즉각 검사하기 위한 첫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사이언스데일리(ScienceDaily)가 11일(미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테스트는 소의 골격근이나 지방, 척추에 있는 척수 등 특정위험물질(SRM)이 소량으로 남아있더라도 이를 실시간으로 검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테스트는 소의 신경조직에 집중돼 있는 '형광색소리포푸신'(fluorescent pigment lipofuscin)이란 물질의 검사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번 실험을 이끈 위르겐 A.리히트 연구팀장은 "소 도살 후 뇌, 척수 등 중추신경조직 제거가 광우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작업 중 하나"라며 "지금까지 어떤 방법도 이처럼 실시간으로 중추신경조직의 제거 여부를 검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실험결과 보고서를 통해 "도살한 소의 몸통이나 잘린 쇠고기에서 뇌와 척수 조직이 남아 있는지 여부를 검사하는데 신뢰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험결과를 토대로 쇠고기에서 중추신경조직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를 대규모로 할 수 있는 견본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미 농무부 농업연구청의 국립동물질병센터와 아이오와주립대의 연구원들이 참여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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