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회수 완료…"문제 제약사 계획서 제출해라"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청, 제약사 등에 따르면 식약청은 2개월 안에 문제가 된 태반주사 회수ㆍ폐기 작업을 마무리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녹십자, 유니메드제약 등은 회수ㆍ폐기에 앞서 관련 계획서를 식약청에 제출해야 한다.
또 임상시험 직전 자진 허가를 취소한 대화제약, 비티오제약, 중외신약, 휴온스 역시 계획서 제출을 선행해야 한다.
식약청은 이에 앞서 관련 제약사 제품의 자진 회수ㆍ폐기 명령을 내렸으며 일선 개원가에도 공문을 보내 관련 제품의 즉각 반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미 시중 유통 범위와 시장 규모가 방대해 회수ㆍ폐기 작업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는 등 정책 추진에 부심하고 있다.
실제 지난 2년간 국내 28개 제약사의 태반 추출 주사제 생산 및 수입 유통 규모는 총 684억6000만원으로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된 10곳(4곳은 생산·수입 전무)의 경우 총 260억7000만원치가 생산 및 수입ㆍ유통됐다.
현재 해당 제약사측은 시중 유통 중인 수량까지 정확히 파악해 전량 회수 조치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사실상 방대한 양의 이력을 추적하거나 수거하는데 따른 계획수립 조차 버거워 보인다.
녹십자 관계자는 "현재 제품 회수 계획을 수립중이며 부서별로 전국적인 유통 파악을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정확한 통계 파악을 현재 밝힐 수 는 없다"고 말했다.
유니메드 제약 관계자는 "관계 당국의 명령을 따라야 하지만 식약청의 공문이 아직 오지 않은 상태여서 현재 최종 수립된 계획은 없다"며 "아마도 조만간 수거 및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합법적으로 유통된 제품 회수는 그렇다 치고 불법 유통된 일부 제품 수거에는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청 내 위해 감시단을 전격 가동해 기준 이하 제품의 유통을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