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건국대학교병원 이비인후ㆍ두경부외과 어지럼증클리닉에 따르면 2006년~2008년 3년 간 병원을 찾은 전체 어지럼증 환자 1828명 중 이석증 환자가 434명으로 24%를 차지했다.
특히 이석증(양성 발작성 체위성 어지럼증)으로 인한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는 장년층 및 60대 이상의 노인 환자가 부쩍 증가했다.
지난 2006년에는 96명이었던 이석증 환자가 2008년에는 238명으로 2.5배(248%) 증가했다. 장년 및 노인 환자에서 이석증의 발생이 60~70%를 차지할 만큼 높은 빈도를 보였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298명, 69%)가 남성 환자(31%)보다 많았다.
건대병원 어지럼증클리닉의 박홍주 교수(이비인후ㆍ두경부외과)는 "이석증은 나이가 들수록,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잘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며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60대 이상의 노인에게 이석증으로 인한 어지럼증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이석증과 같이 귀(전정기관)의 이상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병원을 내원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정 기능이 많이 손상된 노인은 어지럼증으로 인해 넘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며 "고관절에 골절이 생긴 노인들은 1년 내에 사망할 가능성이 12~67%까지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빨리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