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조정훈 기자 = 녹십자가 지난 2년간 제조한 160억원치 인태반 추출물 주사제 그린플라주가 유용성 불인정으로 강제 회수ㆍ폐기조치될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예상된다.

또 유니메드제약, 진양제약, 한국엠에프쓰리 등도 자시제품의 유용성을 입증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생물학정동등성ㆍ문헌 재평가를 통과하지 못한 17개 제약사가 문제가 되는 등 이들 태반주사제 및 문제의 복용약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땅에 떨어진 실정이다.

26일 뉴시스 헬스는 효과 없는 태반주사제 및 의약품에 대해 총 3회에 걸쳐 집중 보도한다.

◇11개 태반주사 효과 없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6일 국내 유통 중인 인태반 추출물 주사제 28개 품목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 11개 제품이 유용성을 입증하지 못하거나 자진 품목 허가취소, 결과 보고서 등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상시험 결과 17개 품목은 임상시험에서 유용성을 입증했으나 녹십자, 유니메드제약(2개), 진양제약, 한국엠에프쓰리 등 4개 제약사 5개 제품은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

또 대화제약, 비티오제약, 중외신약, 케이엠에스제약, 하나제약, 휴온스 등 6개 곳은 임상시험 직전 스스로 허가 취소했다.

한국엠에프쓰리의 경우 임상시험 결과 보고서조차 제출하지 않아 자동 판매처분 된것으로 밝혀졌다.

식약청은 이에 따라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 이들 5개 제품에 대해 강제 판매 중지, 허가 취소는 물론 회수 폐기조치를 전격 명령 했다.

한편 식약청은 지난 1981년 일본에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국내 시판허가를 내렸다.

하지만 각종 태반 추출물 주사제가 광범위하게 남용되고 있어 관리 감독에 부심하는 등 이번에 총 28개 제품의 임상시험을 전격 시행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그동안 산부인과, 찜질방 등에서 피로 및 피부회복을 위해 일반인을 상대로 불법 유통돼 계속 지적돼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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