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 김혜빈 연구원.

[뉴스인] 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 김혜빈 연구원 =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우리나라 속담인데 한번 습관이 평생 간다는 의미로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세 살의 어린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일상의 습관도 중요한데, 성인이 되어 배우게 되는 운전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올바른 운전습관이다.

올바른 운전습관은 왜 중요할까? 이러한 질문은 사실 하나마나 한 것처럼 보이지만 특별히 연구 연구사례도 있어 소개한다. 바로 음주운전으로 인한 면허 취소 후 재취득자의 재음주운전 비율인데, 이들의 음주운전이 일반인 대비 8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한 번의 나쁜 습관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알 수 있는 단편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또한 음주운전자들이 운전면허 취득일로부터 최초의 음주운전까지 걸린 기간은 약 649.8일이 소요되었으나 그 이후 두 번째 위반은 536.1일, 세 번째는 419.5일 네 번째는 129.1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한 번 시작한 교통법규 위반은 단순히 일회성의 문제로 끝난 것이 아니고 반복적인 행태로 나타났고, 그 시간의 간격도 점차 줄어든 것이다. 운전면허 취득 후 2년 내에 음주운전을 했다면 이후에는 1년에 3번까지도 위반하는 습관이야말로 위험천만한 일이다.

이것이 바로 음주운전의 경험이 있는 운전자들을 더욱 관리해야 하는 이유이며, 한 번의 잘못된 습관이 평생을 가게 되니 나쁜 습관은 빠르게 고치라는 조언이기도 하다. 최근 카쉐어링, 공유킥보드 등 교통수단 공유의 시대에 들어섬에 따라 차량에 처음 접근하는 연령대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안전한 운행을 위해 어떠한 올바른 운전습관을 가져야 하는지, 내가 빌린 차량에 문제는 없는지를 판단하는 경험이 미숙한 초보운전자들이 대다수이다.

운전을 시작했다면 안전운전에 대한 기준을 세우고, 단순한 호기심과 편리성을 위한 운전이 아닌 배려와 소통,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행위임을 알기를 바란다. 새내기 운전자들에게 몇 가지 주의할 점을 소개하니 미리 숙지하고 늘 올바르게 운전하는 멋진 드라이버가 되기를 기원한다.

첫째, 사고사례를 통해 교통사고 이슈를 확인하자. 운전미숙, 과속, 차량관리 미흡, 음주운전, 안전띠 미착용 등은 안전한 운전에 방해요인이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사고를 우린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접할 수 있다. 교통사고가 얼마나 위험한지 영상 등을 통해 접할 수 있으니 스스로 찾아보길 바란다.

둘째, 교통사고 피해자의 현재 상태를 생각해 보자. 흔히 ‘교통사고는 삶을 파괴하는 드라마’라는 표현을 한다. 또한 교통사고는 개인이 가난해지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교통사고는 후천적 장애를 낳는 대표적인 일이므로 운전을 시작하기에 앞서 사고가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편리함을 대표하는 자동차가 도로에서 어떻게 흉기로 변하는지 사전에 알아볼 필요도 있다.

셋째, 10대·20대 운전자들의 주요 교통사고는 주로 이륜차·렌터카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특히 이륜차 사고의 경우 피해·가해 여부와 상관없이 운전자 본인의 생명과 직결되는 사고이니 정말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안전운전은 선택이 아닌 의무사항이다. 변화하는 교통법규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안전운전은 운전자 스스로뿐만 아니라, 도로 위의 모든 보행자, 운전자를 지키기 위해서 반드시 가져야하는 의무사항이며, 쾌적하고 안전한 도로환경을 만들 수 있는 궁극적인 방향이다. 올바른 운전습관을 갖고 여든까지 건강하게 무사고로 운전하는 분들이 우리나라 도로에 넘쳐나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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