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양지병원 김상일 병원장(왼쪽)이 8일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 정책협의체 제1차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 양지병원)

[뉴스인] 이상헌 기자 = ‘K-방역모델’로 선정된 도보이동형 선별진료소 ‘워크스루 시스템’이 국제표준화를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표준원)은 최근 국내의 다양한 감염병 대응 모범사례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기로 하고 민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 정책협의체 제1차 회의를 지난 8일 ‘더케이호텔’에서 개최했다.

세계 최초의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선보인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병원장 김상일)이 민간종합병원으로는 유일하게 표준원이 추진하는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 정책 협의체에 참여했다.

표준원, 복지부, 식약처, 특허청 등 관련 부처 공무원과 의료계, 학계, 업계 민간 전문가 등 20명이 참여한 이번 회의에서 ‘K-방역모델’ 국제표준화 로드맵 수립과 검토 등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향후 수시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부는 검사, 확진→역학, 추적→격리, 치료로 이어지는 감염병 대응 전 과정에 걸친 절차와 기법 등을 ‘K-방역모델’로 체계화해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할 계획이다. 표준안에 따라 향후 세계 각국 전문가들의 논의를 거쳐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것으로 전망되며 대상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세계 각국이 앞다퉈 벤치마킹하고 있는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드라이브스루, 생활치료센터 등이다.

이번 협의체에 참석한 H+ 양지병원 김상일 병원장은 “관련 부처와 적극 협력해 ‘워크스루 시스템’의 기술력이 필요한 해외 병원 및 관련 기관에 아낌없이 노하우를 공유하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무상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해외 유수 기관에서 H+ 양지병원의 ‘워크스루 시스템’ 도입을 위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부속병원인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MGH)에 워크스루 시스템을 공유해 현재 MGH는 한국형 워크스루 검사실을 운영 중이다. 또한 미네소타 소재 ‘중독재활센터 (Hazelden Betty Ford)’도 메이요클리닉과 함께 워크스루 모델 도입을 논의 중이며, 캘리포니아주 소재 도시설계회사 ‘Solutions 2050’과 일본 설계회사 ‘TSP 태양주식회사’ ​역시 관련 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요청해와 구체적인 협의를 시작했다. 병원 측은 “이밖에 2018년 본원이 나눔의료를 펼쳤던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지역 최대병원인 RMC (Regional Medical Center)도 ‘워크스루 상세 사양’을 요청해 왔다”고 전했다.

H+ 양지병원은 지난달 13일 특허청과 ‘워크스루’ 지적 재산권의 공적 활용과 발전에 관한 상호협약을 체결하며, ​국가브랜드 ‘K-워크스루’로 지정됨에 따라 본 시스템을 국내외 보건의료를 위해 활용될 수 있도록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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