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김효헌  = 지난 4월, 엘리자베스 II 여왕과 함께 영국에서 가장 주목은 받은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바로 톰 무어 장군이다. 그는 1920년 4월 30일에 태어나, 올해 100세를 맞이한다. 장군은 이번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립 보건부(NHS)를 위해 자선 모금행사를 하기로 했다. 모금행사는 자신의 집 뒷마당을 보행 보조기를 가지고 걷는 것이다. 생일 30일 전까지 100번을 왕복하는 것으로 목표 모금액은 1,000파운드 한화 약 150만 원이 목표였다. 이 자선기금 모금을 위한 첫걸음은 2020년 4월 6일에 시작했으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왜냐하면, 장군은 2년 전에 엉덩이 수술을 받았으며, 피부암에 걸려서 걸음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그의 걸음걸이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쌌고 목표액은 수직으로 상승해 갔다.

그가 목표한 100번의 왕복은 4월 16일에 달성했지만, 그는 생일 전날까지 그의 아름다운 행보는 계속 진행되었으며 사람들의 반응 또한 뜨거웠다. NHS(National Health Service, 영국 의료 보험)를 위한 모금액은 £33,796,450파운드, 한화 약 500억 원에 달했다. 톰 장군은 자선 모금 기간에 가수 마이클 볼, NHS 합창단과 함께 노래를 불러 녹음하면서 영국 음원 순위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로 인해 그는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가수 1위를 등극했으며, 노래 제목은 ‘You`ll never Walk alone’이다. 

톰 장군은 이번 자선 모금행사를 하면서 많은 상과 행사 참여를 제의를 받았다. 첫째, 육군 대학의 첫 명예 대령이 되었다. 둘째는, 영국의 자존심 상을 받았다. 셋째, 2012 런던 올림픽의 상징인 성화로 여전히 불을 붙일 수 있는 유일한 횃불을 상으로 받았다. 넷째, 그는 자신이 사는 지역과 런던시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상인 자유(Freedom) 상을 받았다. 이 상은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것으로 특별한 사람에게만 주는 자유(Freedom) 특권이 주어지는 것이다. 다섯째, 코로나를 담당하는 나이팅게일 병원의 개막식에 초대를 받았다. 여섯째, 골드 불루 피터 뺏지(The Gold Blue Peter badge) 상을 받았습니다. 이 상을 받은 사람은 엘리자베스 여왕 II세, 해리 포터를 쓴 작가 J.K. 롤링, 스티븐 스필버그, 로날드 달, 윌리엄 왕자 부부인 케임브리지 공작과 공작부인이다. 일곱째, 톰 장군은 자신의 100회 생일을 맞아 역사상 가장 큰 단일 기금 모금 행사로 인해 기네스북에 2개나 등재되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톰으로 불리는 토머스 모어는 1920년 4월 30일 요크셔 웨스트 라이딩의 케일리에서 태어났다. 그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웰링턴 공작 연대에서 1940년부터 1946년까지 복무했으며 이후 왕실 기갑 군단으로 이전되었습니다. 그는 봄베이(뭄바이), 아라칸(미얀마), 캘커타(콜카타)에서 탱크 지휘관으로 복무했으며 버마 전쟁과 람리섬 전투 등에서 일본과의 전투에 참전했다. 톰은 40대 후반에 미래의 아내 파멜라를 만났고 1968년에 48세였을 때 그녀와 결혼했다. 그녀는 35세였습니다. 그녀가 2006년에 사망할 때까지 40년간 행복한 결혼을 유지했으며 현재 두 딸이 있다.

톰은 이번 생일을 맞아 수백 통의 편지를 받았다.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 유명인들의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프로 골퍼 토미 플로트 우드, TV 발표자 닉 놀리스, PGA 투어 프로 및 올림픽 골퍼 저스틴 로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오, 크리켓 주장 알라스타 쿡, 란도 노리스 F1 선수, 에디 존슨 럭비코치, 알란 브라질 전 스코틀랜드 국제 축구 선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코치 등 여러 유명인사로부터 생일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그리고 여왕의 축하 메시지도 받았다.

톰 장군의 아름다운 기부 행사는 많은 사람의 귀감이 되었다. 특히 4살 난 소년 에른 랑킨은 자선 모금 행사를 하고 싶은 용기를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그도 자선 모금으로 70마일 이상을 완주했으며 그 과정에서 2,000파운드 이상을 모금하여 NHS에 기부했다

6살 헤리 라글라스는 80%를 휠체어에 의존하면 생활하고 있는데 이번 톰 할아버지를 보고 자신도 걷기시작하면서 3일동안 12,00파운드를 모금했다. 

척추갈림증 앓고있는 6세의 또다른 소년 프랭크 밀스도 걷기사작하여 1,500파운드를 모금했다.

노팅엄주 판스 필드에 사는 11세의 소년 테드는 2살 때 시각 장애인이 되었다. 장애인들을 위해 무료로 ‘만져 볼 수 있는’ 책을 제공하는 기금을 모금하였다. 지금까지 테드는 8,000 파운드에 달하는 기금을 모았다.

노팅엄주 판스 필드에 사는 11세의 소년 테드는 2살 때 시각 장애인이 되었다. 장애인들을 위해 무료로 ‘만져 볼 수 있는’ 책을 제공하는 기금을 모금하였다. 지금까지 테드는 8,000 파운드에 달하는 기금을 모았다.

이렇듯, 톰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모든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피부암과 엉덩이 수술로 똑바로 걷지도 못하고 보조 보행기를 의지해야만 걸을 수 있는 99세의 퇴역 장군 톰 할아버지. 모두 힘겨워하는 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남을 위한 기금 모금을 하다니, 그것도 코로나의 일선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는 NHS위해 힘겨운 걸음마를 띄고 있는 장군은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일인 것 같다.

이 나이가 되면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아마도 얼마남지 않은 시간을 뒤돌아보면서 마지막 정리를 하고 있겠지, 하지잠 남을 위한 이런 자선을 생각해 내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필자가 만약 이 나이에 피부암과 수술로 인해 잘 걷지도 못한다면 관연 이런 생각을 해 낼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누구도 쉽게 뜨오르는 생각은 아닌것 같다. 하지만 이것이 영국이기에 가능한 일 일 수도 있다. 영국은 다양한  자선기금행사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이와 같은 자선기금 마련 행사가 다양하게 있어서 누구라도 쉽게 참여한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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