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연기 이미지. (출처=pixabay)

[뉴스인] 김동석 기자 =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거나 전자담배가 법적으론 담배란 사실을 모르는 사람의 전자담배 사용 가능성이 세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자담배가 금연보조제로 효과가 있다고 믿는 사람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금연 효과가 없다고 여기는 사람의 6배 이상이었다.

1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조선대 의대 예방의학과 박종 교수팀이 2017년 9∼10월 광주시 소재 치과 병ㆍ의원 5곳을 방문한 흡연 환자 17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치과 내원 흡연자의 전자담배 사용 및 사용의도 관련 요인)는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스트레스ㆍ금연 효과에 대한 인식ㆍ전자담배의 법적 규정 등이 흡연자의 전자담배 사용에 영향을 미쳤다.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사람은 스트레스를 덜 받는 사람에 비해 전자담배 사용률이 3.5배 높았다. 전자담배가 금연보조 효과가 있다고 인식하는 사람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금연 효과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의 6.6배였다.

전자담배가 법적으로 담배로 지정돼 있다는 사실을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은 이 사실을 인지하는 사람에 비해 전자담배 사용률이 3.3배 높았다.

전자담배 사용 중 니코틴 액상이 유출돼도 건강에 해롭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이 비율이 26.7%에 달했다.

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전자담배 사용이 일반담배 흡연보다 상대적으로 인체에 덜 해로울 수 있지만, 전자담배도 충분히 유해할 수 있다는 인식이 (전반적으로) 부족했다”며 “전자담배 사용자의 스트레스 관리를 돕고, 전자담배를 금연보조제로 인식시키는 무분별한 광고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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