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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헌의 스코틀랜드이야기] 영국의 코로나바이러스-19 3회
김효헌 | 승인 2020.04.13 12:39

 

[뉴스인] 김효헌  = 보리스 존슨 총리가(4월12일) 7일간의 입원 치료를 마치고 다우닝가로 돌아왔다. 지난 3월 26일 코로나 확진자라고 밝힌 후 상태가 악화되어 병원에 입원(4월 5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때 영국 국민들은 불안해 하며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이후 연일 그의 상황을 보고했고 상태는 좀처럼 좋아지지 않았다. 만약을 대비해 음압병실은 준비하고는 있지만, 집중치료를받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오늘퇴원하였다는 발표가 났다. 총리관저로 돌아갔지만 총리직무를 수행 하기에는 며칠이 지나야 한다고 했다. 정말 다행한 일이다. 한 나라의 수장이 코로나로 인해 병원에 입원했을 때는 큰일이 일어날 것 같은 두려움이 앞섰는데 이제 한 시럼 놓은 기분이다.

 

 

1월 29일 시작된 코로나는 이제 그 정점을 찍는 것 같다. 매일매일 새로운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월 1일 563명, 2일 569명, 3일 684명, 4일 708명, 5일 641명, 6일 439명, 7일 786명, 8일 938명, 9일 881명, 10일 980명, 11일 737명. 총 확진자 수는 84,279명이고 사망자 수는 10,612명이다. 4월부터는 하루 사망자가 수가 500명을 넘어썼다. 이같은 수치를 나타내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 그동안의 사망자 집계는 병원에서 사망한 자만 코로나-19 사망자로 집계가 되었고, 양로원이나 이외 다른 곳에서 사망한것은 코로나 사망자로 집계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얼마 전부터 병원을 포함한 모든 곳에서 코로나로 사망한 사람들을 사망자 수에 포함한 것이라고 한다. 정말 끔찍한 수치다. 아래 사진은 10일까지의 도표다.

 

 

그동안의 유럽의 상황을 살펴보면 4월 12일 영국 10,612사망, 스페인 17,113사망, 이태리 19,899사망, 프랑스 14,393사망, 독일 3,011 사망했다. 영국은 이제 하루 사망자 수가 유럽에 가장 높은 수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의 안일한 태도가 이와 같은 상황을 만들었다는 불만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금 코로나 백신 제조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개발되면 대중에게 즉시 이용할 수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옥스퍼드 대학의 의료 전문가팀은 9월까지 80%의 가능성이 준비될 수 있고 백신을 생산하는 데 18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보건부 장관인 매트 핸콕 (Matt Hancock)은 금요일(4월 12일) 다우닝가 기자 회견에서 코로나가 미치는 경제적 영향을 향후 3개월 동안 경제가 14% 이상 급락하여 수만 명의 영국인이 역사상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로 인한 급격한 실업 증가와 폐쇄로 인한 정신 건강 악화 영향이 코로나바이러스보다 국민의 건강에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경제적 악영향으로 인해 15만 명의 영국인이 조기에 사망할 것으로 예측했다

 

“Stay at Home”을 외치고는 있지만 지금까지 18명의 의료진이 사망 했다. 의사가 10명, 간호사 7명, 헬스케어 1명 그리고 버스 운전사도 10명이나 사망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또한 필자가 몸담고 있는 음악 밴드 단원중 어머니가 코로나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받았다. 장례식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했다.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 했지만 필자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주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코로나로 마음은 움츠러들었지만 화창한 봄날의 산들바람과 아름다운 봄꽃들이 사람들을 밖으로 유인한다. “Stay at Home”을 외치지만 이제 사람들은 지쳐가고 있다. 그래서 공원으로 바다로 나와서 바비큐 파티를 하거나 유흥을 즐긴다. 그러면 경찰들은 이들을 집으로 돌려 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이들과의 마찰도 종종 일어난다. 코로나로 인해 경찰들에게 주어진 임무가 막대하다. 봉쇄령을 주관하는 것은 경찰이기 때문이다. 하루에 한 번 정도 운동을 위한 외출이 허용되지만 그동안의 지루함과 화창한 봄날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밖으로 나온다. 그로인해 경찰들은 바비큐 파티 하는곳에가서 물을 부어 불을 끄기도 하고, 일광욕을 즐기거나 지역을 벗어난 사람이 있으면 집으로 돌아갈 것을 종용한다.

 

 

지금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지역을 벗어날 수 없다. 그런데도 이를 담당하는 로버트 젠릭 장관(Cabinet minister)은 3월 29일 '봉쇄령이 내려졌으니 집에 머물러 줄 것'을 당부하는 성명을 본인이 발표한 후에 바로 차를 몰아 별장으로 향했다. 부인과 아이들은 별장에 머무는 중이였다. 이를 보고 사람들이 불만을 토로하자 연로하신 부모님의 집에 음식을 전해주러 갔다고 구차한 변명을 했다. 스코틀랜드의 의료 최고 책임자인 캐서린 또한 마찬가지로 자신의 별장에 머물러서 이웃 주민에게 발각 되었고, 요리사 고든 램지도 봉쇄령을 어기고 별장에 가서 이웃주민에게 발각되었다. 어떤 사람은 강아지 산책을 하러 10리나 되는 거리를 차로 달려서 나온 사람들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친구들과 함께 다른 지역으로 이동 중에 차창 안으로 벌레가 들어와서 벌레 때문에 자동차 사고를 낸 기사도 있다. 어떤 부자들은 전세기를 타고 프랑스로 갔다가 착륙하자마자 바로 영국으로 추방하는 일도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요즘 시민들은 이상 증상을 보이는것도 같다. 한번은 집배원이 편지 배달을 와서는 손에 침을 묻혀서 현관문이나 벽면 등을 썪썪 문지러는 것이 감시카메라에 찍혀서 잡혀가고, 어떤 사람은 마스크 3장을 훔치다가 잡혀서 3개월 유치장 신세를 지는 사람도 있다. 또 마트에서 줄을 서 있던 사람이 갑자기 기침을 하면서 자신이 코로나 확진자라고 떠들어서   주변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어서 안전요원에게 제압당해 경찰에 넘겨진 사람도 있다. 정말 사람들이 지쳐가고 있으며 이상한 행동들도 서슴없이 한다. 그리고 요즘 익명으로 떠돌아다니는 기사가 있다. 바로 5G가 코로나 발병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잉글랜드의 한 지역에서는 5G가 설치돼 있는 곳에 불을 낸 사람도 있었다. 반면 이동을 할수 없으니 고속 도로는 한산하고 차도 전멸이다.

 


예전과 같은 사재기는 여전하다. 하지만 이제는 물건을 살 때 갯수를 제한한다. 그리고 이전과는 다르게 사람과의 거리는 2m를 유지하기 위해 바닥에 표시를 했다. 그리고 마트 안으로 들어가는 것도 이제는 사람 수를 제한하고 있다. 마치 명품관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듯이 직원이 통제하고 있어서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고, 마트 안의 쇼핑객 수도 제한하고 있다. 반면 코로나 사태로 대형 슈퍼의 매출이 30% 증가했다.

 

계속되는 봉쇄령으로 이동도 마음대로 할 수 없고, 학교도 문을 닫은 지 오래다. 이웃에 사는 친구를 만날 수도 없다. 하루는 박수 소리와 함께 생일 축하 노랫소리가 들려 창밖을 내려다 보니 누군가 생일을 맞은 모양이엇다. 생일 캐이크를 들고 2m 거리를 유지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박수를 치고 있었다. 이웃이 함께하는 소소한 일들도 이제는 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렸다. 악수를 할 수도 없고, 길을 가다가 마주 오는 사람이 있으면 2m 거리 유지를 위해 멀리 돌아가야 한다. 필자의 집 앞에는 아름다운 가든이 있다. 손만 뻗으면 갈 수 있는 곳인데도 잘 가진 않았다.

봄꽃들이 필자를 가든으로 유혹했다. 아름다운 수선화가 만발해있다. 가든의 뒤로 가면 시냇가가 흐르고 그 길을 따라 산책로가 있다. 오늘은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벚꽃, 동백꽃, 수선화, 개나리, 목련화와 이름 모를 많은 봄꽃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산책하면서 서울 생각이 났다. 지금쯤 서울의 석촌호수는 벚꽃이 만개해 있겠지. 코로나로 석촌호수도 출입금지가 되었다는 뉴스를 봤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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