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조정훈 기자 = 이 처럼 제각각인 병의원 진단서 수수료가 빈축을 사고 있는 가운데 환자 부담만 가중되고 있다.

일부는 재단 학생이라는 이유로 단돈 몇 백원만 받는 곳도 있어 형평성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진단서 수수료 高 부담, 할증시대(?)

취재 결과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아주대학병원은 원하는 환자들에 한해 진료소견서 1장에 1만원, 추가 당 1000원씩 수수료를 책정, 징수하고 있다.

고대 안산병원, 동수원병원ㆍ성빈센트병원 등도 징수액 1만원을 기준으로 부과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성빈센트병원 관계자는 "기타 병원 등과 동일한 기준인 1만원을 징수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접수비 등 기타 비용이 늘어날 경우 2만5000원∼3만원이 부과 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도립의료원 수원병원은 3000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어 수수료액수가 극명히 갈리고 있다.

지역 내 다수의 개인 병의원들이 진료소견서를 무료 발급해주고 있는 것에 비하면 수십 배 폭리를 취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경기도내 45개 시ㆍ군ㆍ구 관할 병의원의 진단서 수수료는 모두 제각각 인 실정이다.

◇"서울대병원 학생 단돈 500원"

서울시 25개 자치구와 인천시 9개 구ㆍ군지역 내 병의원 등도 수수료가 모두 다른 것으로 나타나 수도권내 진단서 징수액은 '공동화 현상'을 보였다.

서울시내 병의원들의 진단서 수수료를 묻는 질문에 "아마 1~2만원 사이일 것이다"는 게 일선 보건소 관계자의 공통된 답변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또 "병원이 워낙 많고 신고 된 각종 진단서 수수료 항목 역시 많다"면서 "병원마다 모두 (징수액)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확인 결과 2만원 안팎의 수수료는 국문으로 명시된 일반 진단서에 해당할 뿐 장애 및 상해 진단서 등의 경우 가격은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등포구 내 일선 내과의원은 2만원의 진단서를 받고 있었으며 카톨릭대 성모병원ㆍ명지성모ㆍ일선 요양 병원 등은 1만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들 모두 장애 진단서 수수료액수는 모두 달랐다.

강남 성모병원은 여의도와는 달리 일반 진단서가 1만4500원으로 책정, 같은 재단이라도 차이를 보였다.

종로구 서울대 병원과 강북 성심병원은 각각 1만원의 진단 수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이 징수하고 있는 주요 진단서 징수액을 보면 국민연금 장애진단서가 3000원, 산재 진료 관련 진단서가 7000원이었으나 두 번째 발행부터는 1만5000원으로 2배나 증가했다.

특히 서울대생의 경우 500원만 내면 진단서를 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형평성을 넘어 특혜 의혹마저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시 대표 병원인 인하대와 가천의대길병원의 일반 진료과 진단서가 각각 1만원으로 같았다. 그러나 영문의 경우 가천길대가 2만원을 받고 있었다.

또 상해 진단서의 경우 5~10만원으로 주치의 검사 후 진료비 및 진단서 수수료가 따로 청구되고 있어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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