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미지. (출처=pixabay)

[뉴스인] 김동석 기자 = 중ㆍ장년층 남성이 커피를 하루 2잔 정도 마시면 대퇴골(허벅지뼈)의 골감소증ㆍ골다공증 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1일 2잔의 커피는 요추(허리뼈)의 골감소증ㆍ골다공증 위험을 1/4 수준으로 낮췄다.

2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광주보훈병원 가정의학과팀이  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0세 이상 남성 271명을 대상으로 하루 커피 섭취량과 뼈 건강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50세 이상의 한국 성인 남성에서 커피 섭취와 골밀도: 2011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한 단면연구)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50대 이상 남성을 커피를 마시지 않는 그룹, 하루 1잔 그룹, 하루 2잔 그룹, 하루 3잔 그룹 등 네 그룹으로 분류했다.

커피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대퇴골의 골밀도가 높아졌다.  특히 하루 2잔의 커피를 마시는 그룹에서 대퇴골의 골감소증ㆍ골다공증 유병률이 가장 낮았다.

커피를 하루 2잔 마시는 중년 남성의 요추에서의 골감소증ㆍ골다공증 발생 위험은 하루 1잔 또는 3잔 마시는 중년 남성의 1/4 정도에 불과했다.

커피 섭취와 골밀도ㆍ골다공증과의 연관성은 아직 불분명하다. 노르웨이 남성 약 7,5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선 커피를 즐기는 남성의 30년 뒤 골절 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커피의 카페인 성분이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을 증가시켜 남성의 골 대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뼈의 교체와 흡수의 70%는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나머지 30%는 테스토스테론에 의해 조절된다”고 지적했다.

남성의 골 대사에선 테스토스테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루 5잔의 카페인 함유 커피를 마신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하루 5잔의 디카페인 커피를 마신 남성보다 높았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커피의 항산화 성분으로 알려진 클로로겐산이 파골세포의 형성을 억제, 골다공증 발생 위험을 줄일 수도 있다.

한편 커피는 카페인을 비롯한 1,000가지 이상의 생리 활성물질이 들어 있다. 이중 클로로겐산ㆍ카와웰ㆍ카페스톨 등이 항산화ㆍ항염증ㆍ항암 효과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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