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 이미지. (출처=pixabay)

[뉴스인] 김동석 기자 = 악력이 세면 약한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이 40% 이상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악력이 센 남성은 약한 남성보다 암ㆍ심장질환 사망률도 낮았다.

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팀이 한국노동연구원의 고령화 연구패널조사(45세 이상 중ㆍ고령자 대상 조사)에 참여한 7,639명(남성 3,441명, 여성 4,198명)을 대상으로 악력과 사망률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악력과 총 사망률, 원인별 사망률과의 연관성: 고령화 연구 패널조사(2006∼2016))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교수팀은 악력계를 이용해 양손의 악력을 각각 두 번씩 잰 값의 평균값으로, 악력을 산출했다.

10년의 연구 동안 남성은 3,441명 중 740명(21.5%), 여성은 4,198명 중 552명(13.1%)이 숨졌다.

남녀 모두에서 악력이 강한 그룹의 총 사망률은 악력이 약한 그룹보다 낮았다(남성 59%, 여성 60%). 악력이 강한 남성의 암 사망률은 악력이 약한 남성의 59% 수준이었다. 심장 질환 사망률도 악력이 센 남성이 악력이 약한 남성의 54%였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고(高)악력 그룹에 속한 남성의 암ㆍ심장질환 사망률은 저(低)악력 남성보다 낮았으나 여성에선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악력은 전신의 근력을 반영하는 지표로, 여러 대규모 연구에서 사망률ㆍ유병률 등과 연관 있는 것으로 속속 밝혀지고 있다. 악력은 고혈압ㆍ당뇨병 등 만성질환뿐만 아니라 인지기능 저하ㆍ알츠하이머병과 우울증 등 정신건강 관련 질환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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