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조정훈 기자 = 지난해 3월 의료단지 유치 방침을 확정한 오산시는 지난달 이기하 시장이 김문수 경기지사를 만나 의료단지 유치 계획을 설명하고 적극 지원을 당부했다.

◇오산, 의료단지 유치 열성

글로벌 첨단의료 허브도시를 꿈꾸는 오산시는 의료단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시는 서울대병원과 서울대 치대병원 유치를 계기로 첨단임상시험센터 중심의 특화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삼미동 일원 110만㎡를 의료단지로 지정하기 위한 도시기본계획을 변경했으며 지난해 11월 타당성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특히 이달 초 열린 경기 남부권 시장협의회에서 평택, 수원 시장 등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경기남부(오산·광교)에 유치하자는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입주를 적극 희망하는 유명 다국적 제약사의 연구ㆍ개발(R&D) 센터입주 계획이 상급기관의 안이한 대처로 전면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바이엘 쉐링 2000천억 R&D센터 무산

최근 일부 일간지가 보도한 '무사안일 공무원 업무태도'에 '바이엘 쉐링 한국 내 R&D센터 무산'사실 여부가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다.

이 일간지에 따르면 이희열 바이엘 쉐링 제약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R&D센터의 한국 유치를 적극 추진했지만 관련 부처에서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아 포기했다"는 것이다.

바이엘측은 R&D센터가 국내 들어설 경우 임상시험, 신약 개발 공동 작업 수행, 선진 제약 기술 유치, 고용 창출 효과 등을 전망했다.

이는 정부가 의료, 제약분야 육성 등을 통해 기대하는 '신성장 동력' 코드와도 일치하는 대목이어서 사실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는 것이다.

바이엘 측은 한국 내 2000억 규모의 R&D센터유치 계획을 수립하고 관계 당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 식약청,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서에 센터 건립 제반 절차를 문의했으나 관계자 답변은커녕 적극적이지 못한 행동에 어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국과는 달리 중국과 싱가포르 등이 신약 개발을 위한 정부차원 지원이 실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들 국가가 성장산업 육성에 따라 실시하고 있는 시설 설립 절차간소화, 인센티브 제공 등 정책 추진에 대한 부러움의 표정인 것이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식약청 측은 "바이엘 쉐링으로부터 공식·비공식적으로 투자유치 제의를 받거나 센터 건립 절차 등에 대해 문의 받은 사실은 없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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