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관련 이미지. (출처=pixabay)

[뉴스인] 조진성 기자 = 추운 겨울철은 수면장애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이다. 추운 날씨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운동량이 줄고, 일조량까지 줄면 불면증 환자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난방을 하면서 실내가 건조해지면, 코가 마르고 그로 인한 구강호흡이 늘면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환자도 늘어난다.

대표적 수면장애 중 하나인 하지불안증후군도 겨울철에 급증한다. 줄어든 햇빛량과 추운 날씨가 도파민 기능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약 360만명(7.5%)이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 될 정도로 흔한 수면장애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치료에 임하는 경우가 무척 적다. 본인의 증상을 수면장애로 인식하지 못하고, 디스크나 하지정맥류로 오인해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 등을 다니며 잘못된 치료를 하거나, 일시적인 증상으로 생각하고 참고 견디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은 낮에는 괜찮다가 잠들기 전 하체에 불편한 감각이 느껴져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다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증상이 심해진다.

주로 다리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느낌, 쑤시거나 따끔거리는 느낌,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 등 환자에 따라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불안증후군의 주요 원인은 철분부족, 도파민부족, 유전적 요인 등이다.

서울수면센터의 한진규 원장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철분결핍으로 하지불안증세를 나타내는 환자들의 평균 저장철(Ferritin)은 0.5ng/ml이고, 혈액내 철분 수치는 42㎍/dl로 나타나 각각 정상수치인 50ng/ml이상, 50-170㎍/dl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혈액순환 장애, 신경장애, 비타민·미네랄 부족 등과도 연관이 깊다. 임신 중의 철분부족상태나 빈혈, 말기 신장병, 당뇨는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소들이다.

하지불안증후군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와 혈액검사가 필요하다. 하지불안증후군이 유사한 증상을 동반하는 다른 질환과 혼동되기 쉽고, 다른 수면질환과의 감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에 나타날 수 있는 모든 증상을 총체적으로 점검해볼 수 수면에 대한 종합검사로 잠자는 동안 발생하는 신체의 문제점과 수면의 질을 확인해볼 수 있다.

한진규 원장은 “하지불안증후군은 약물치료만으로도 증상이 크게 호전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우선”이라며 “원인에 따라 철분이 부족할 경우에는 철분제로 보충해주고, 도파민이 부족할 때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제재를 소량 복용하면 빠르게 호전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낮동안 햇빛을 많이 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진규 원장은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서 하지불안증후군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햇빛량과 관계가 깊다. 햇볕을 쬐며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체조를 한 뒤 다리마사지나 족탕으로 다리의 피로를 해소해주는 것이 하지불안증후군을 예방하고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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