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조정훈 기자 = 최근 정부가 국민건강분야 지원을 확대키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일선 광역ㆍ기초 자치단체와 중앙부처의 정책 색깔이 갈리는 모습이다.

지자체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의료ㆍ제약 허브도시 구축에 총력을 쏟는 반면 보건복지부ㆍ식약청 등 상급기관의 정책 추진력은 협소하다는 지적이다.

20일 복지부, 식약청, 기획재정부를 비롯, 강원도ㆍ기초 지자체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037년까지 5조6000억원을 투자해 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의료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현재 의료단지 구축에 나선 지자체는 오산시를 비롯해 인천 송도, 충북 오송, 대전 대덕단지, 강원도 원주 등 다수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유치전에 돌입했다.

의료, 제약분야가 미래 개발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각되면서 정부예산, 우수 기업, 병원 등 유치 경쟁이 점차 가열될 전망이다.

◇스크립스연구소 강원도 상륙

강원도는 세계 최고로 인정을 받고 있는 신약개발연구소인 '스크립스연구소'유치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스크립스연구소 관계자와 다국적 제약사인 화이자 부대표가 도에서 향후 추진 일정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르면 다음달 안으로 강원대 춘천캠퍼스 신축 건물에 입주, 향후 '항체생산'에 대한 집중 연구에 들어간다.

도ㆍ강원대ㆍ춘천시가 공동 추진, 유치가 결정되면서 세계적 생명학 연구 메카로 급부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진선 강원지사 등 유치단은 오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스크립스연구소를 방문해 브루스 뷰틀러 연구소회장과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다.

춘천시는 지난해 9월 미국 바텔이 투자하는 제약연구 인증기관인 ISS 유치에도 성공한 바 있어 제약연구 허브도시로 급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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