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오현지 기자 = 건국대학교병원은 경질내시경을 이용한 부인과 종양 수술이 복강경이나 개복보다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고 19일 밝혔다.

경질내시경 수술이란 자연개구부 내시경 수술(NOTES: Natural Orifice Transluminal Endoscopic Surgery)의 하나로 질을 통해 직경 5mm 내시경을 삽입해 산부인과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수술 방법이다.

산부인과 김수녕 교수에 따르면 지난 2007년 한 해 동안 양성 난소낭종 환자 109명에게 경질내시경을 이용한 종양 내시경을 실시한 결과 96%인 105명이 수술에 성공했다.

평균 수술 시간은 35분(18분~110분)이었고 제거된 종양의 평균 직경은 6cm로 최소 3cm, 최대 15cm이었다. 혈액 손실은 평균 36mL (10~80mL)이었으며 수혈이 필요한 경우는 없었다.

또 주요 합병증은 없었고 평균 입원 기간은 2일이었다.

김 교수는 "경질내시경 수술의 장점은 복부 절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흉터가 전혀 없고 통증ㆍ창상감염ㆍ탈장 등 합병증이 없는 것"이라며 "심한 복부비만이나 당뇨병 등 수술 후 창상 감염의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유용하다"고 밝혔다.

또 "복강경 수술은 가스를 주입함으로써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반면 경질내시경 수술은 이런 점을 피할 수 있어 심혈관ㆍ호흡기 질환 환자에게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오는 5월 10일 대한산부인과내시경학회에서 '부인과 수술에 있어서 자연개구부 내시경 수술'에 대해 강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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