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개원을 앞둔 서울성모병원의 전경. <사진=가톨릭중앙의료원 제공> 김연환 기자 kyh@newsin.co.kr
【서울=뉴시스헬스】김연환 기자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오는 23일 첫 진료를 앞두고 한 차원 높은 의료문화를 선보였다.

서울성모병원은 1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총 1조원을 투입 단일병동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로봇수술기, 토모테라피 등 2000억원 규모의 첨단장비를 설치 위용을 과시했다.

로마 교황청이 건축을 승인한 세계 최대 가톨릭 의료기관인 서울성모병원의 면면을 알아봤다.

◇특성화된 센터 병원…총 1조원 투입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지상 22층, 지하 6층, 1200병상, 연면적 19만㎡로 단일병원 건물로는 대한민국 최대의 크기를 자랑하며, 이는 63빌딩보다 큰 건축면적이다.

약 5000억원으로 추산되는 부지비를 제외하고도 건축비 3000억원, 장비구입비 2000억원 등 총 1조원이 투자된 국내 의료역사상 보기 드문 비용이 하나의 병원을 짓기 위해 투자됐다.

서울성모병원이 자랑하는 진료 시스템은 가톨릭 암병원과 3개의 중점센터와 12개의 전문센터다.

특히 암병원과 심혈관센터, 장기이식센터, 안센터는 서울성모병원이 70여년의 진료 노하우를 집약해 특화한 강점분야다.

암병원은 위암, 대장암 등 10개의 질환별 협진팀으로 구성된 고형암센터와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조혈모세포이식(BMT)센터로 구성돼 있다.

특히 조혈모세포이식(BMT)센터는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서울성모병원으로 전체 시설 및 의료진이 이전했다.

이 밖에도 사이버나이프센터, 호스피스센터, 유전자진단검사센터, 선천성질환센터 등 다양한 전문센터가 있다.

◇첨단 의료장비·통합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신축 병원에 도입하기 위해 1300억원대의 신규 장비를 구입했으며, 기존의 의료장비와 합하면 총 2000억원대의 최첨단 의료 장비가 환자들을 위해 마련됐다.

국내 최초로 부정맥 유발부위를 찾아 막힌 심혈관을 뚫어 주는 로보틱 심도자 유도 시스템(Magnetic navigation system)과 제 3세대 로봇수술기(다빈치)가 도입됐다.

또한 선형가속기(암치료장비)와 CT VISION 이 단일 공간에 설치되어 환자 이동 없이 암 진단과 치료가 한 공간에서 실시된다. 이 밖에도 토모테라피, 사이버나이프 등의 방사선 암 치료 장비와 최신 MRI 및 CT 등이 도입됐다.

1200병상 전체에 자동으로 높이와 각도가 조절되는 전동침대를 도입해 환자의 안전과 편의성을 극대화 했다.

이밖에 전자의무기록(EMR), 처방전달시스템(OCS), 의료영상전달시스템(PACS), 병원자동화시스템(IHS), 진료표준화시스템(CP), 고객관리시스템(CRM) 등 다양한 시스템이 의료 서비스의 속도와 정확성을 향상시켜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서울성모병원 뿐만 아니라 가톨릭중앙의료원의 8개 부속병원과 수많은 협력병원에 일관되게 적용돼 환자가 원하는 병원에서 언제든지 진료 받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 의료 환경을 선사한다.

한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자리잡고 있는 반포단지는 서울성모병원을 중심으로 향후 구 병원(現 강남성모병원)의 리모델링 등 단지 재배치 계획에 따라 2000병상 규모의 진료 영역과 교육, 연구, 산학협력 등이 단지 내에서 이루어지는 초대형종합의료과학단지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감염관리에 역점…환자 중심 원스톱 서비스도 눈길

완벽에 가까운 감염관리 시스템은 서울성모병원이 환자의 안전을 위해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이다.

수술별 특성에 따라 나뉜 30개의 수술실 전체는 클린존(Clean zone)과 더티존(Dirty zone)의 완벽한 동선 분리, 냉난방시스템의 전산화, 천정에서 고정된 펜던트 적용 등을 통해 감염관리와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많은 비용과 공간을 투자해 층별로 4대의 폐기물 배출 전용 컨베이어 시스템을 구축해 폐기물에 대한 인체접촉을 근본적으로 차단했다.

무엇보다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건물 설계와 운영시스템에 많은 배려를 했다.

총 29대의 엘리베이터와 중앙 에스컬레이터가 있으며, 지하 주차장에서부터 로비를 거치지 않고도 원하는 외래 및 병동 층 어디든 원스톱으로 연결한다.

또한 진료비 후불제의 도입과 함께 각 층마다 설치된 수납 창구는 진료전 수납의 번거로움을 없애고 환자의 동선을 최소화 했다.

환자의 시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외래 진료 예약제를 전면 도입한 것 또한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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