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여성 이미지. (출처=pixabay)

[뉴스인] 조진성 기자 = 비만하면 폐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여성의 비만이 폐 기능 저하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차의과대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전혜진 교수팀이 2015∼2017년 분당차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2년 연속 받고 신체 계측과 폐 기능 검사(PFT) 결과가 있는 사람 5032명을 대상으로 체중과 폐 기능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체중 및 체질량지수 차이에 따른 폐 기능과의 연관성)는 대한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전 교수팀은 폐 기능 검사 결과 중 FVC(숨을 최대로 마신 후 내 쉰 공기량)와 FEV 1 결과를 주로 이용했다. FEV 1은 최대 노력으로 1초간 내쉰 공기량을 가리킨다. 이를 토대로 FEV 1/FVC를 구했다. FEV 1/FVC는 기도의 폐쇄성 유무를 나타낸다.

세기관지의 기능을 보여주는 FEF 25-75%(FVC의 25-75%에 해당하는 공기의 흐름) 결과도 폐 기능 상태 파악에 썼다.

체중이 2년 새 이렇다 할 변화가 없거나 늘어난 여성에선 FEV 1/FVC와 FEF 25-75%가 감소했다. 비만의 척도인 체질량지수(BMI)가 2년 새 변화가 없거나 증가한 여성의  FEV 1/FVC와 FEF 25-75%가 줄어들기는 마찬가지였다.

전 교수팀은 논문에서 “이 결과는 여성의 체중ㆍBMI의 증가가 폐 기능의 폐쇄성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년 새 체중이 증가한 남성에선 FEV 1이 낮아졌다.

전 교수팀은 논문에서 “비만도의 변화가 FVCㆍFEV 1 등 폐 기능 관련 검사 결과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비만의 적절한 관리가 폐 기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비만은 고혈압ㆍ이상지질혈증ㆍ당뇨병ㆍ심장병ㆍ뇌졸중 등 만성 질환뿐 아니라 호흡기 질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체중 조절에 실패하면 발생하기 쉬운 폐 기능 장애는 저환기 장애ㆍ폐색성 수면 무호흡증ㆍ천식 등이다. 비만에 따른 흉강ㆍ복강의 지방 축적으로 인해 호흡의 기계적 기능에 떨어지고 호흡 시 소모되는 산소 소비가 늘어날 수도 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