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관련 이미지. (출처=pixabay)

[뉴스인] 조진성 기자 = 우울증이 있는 노인이 없는 노인보다 골절 위험이 1.3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 노인의 골절 위험은 남성 노인의 1.7배였다.

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미영 교수팀이 국민건강공단의 노인 코호트 연구에 참여한 우울증 노인(2007∼2008년 진단) 1904명과 우울증이 없는 노인 9만4284명(대조 그룹)을 대상으로 우울증이 골절에 미치는 영향을 5년간 추적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노인에서 골절에 대한 우울증의 영향: 후향적 코호트 연구)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김 교수팀이 추적 관찰한 5년간 우울증이 있는 노인의 골절 발생률은 23.2%(1904명 중 441명)로, 우울증의 없는 노인의 17.5%(9만4284명 중 1만6470명)보다 높았다.

우울증이 있는 노인의 골절 위험이 없는 노인보다 1.3배 높았다. 여성 노인은 남성 노인에 비해 골절 위험이 1.7배였다. 나이가 더 많아질수록 골절 위험이 함께 증가했다. 65∼69세 노인에 비해 80세 이상 노인의 골절 위험은 1.7배였다.

아직까지 우울증이 골절에 미치는 직접적인 원인이 완전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우울증이 있으면 낙상이 잘 발생해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며 “우울증이 노인의 신체활동을 감소시키고, 이로 인해 낙상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평소 주변 환경에 집중을 하지 못하며 안전에 대한 예방 조치에 소홀해 낙상이 잘 발생한다는 가설도 나와 있다. 우울증 환자에선 뇌의 특정 영역의 위축, 퇴행성 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균형ㆍ걸음걸이ㆍ행동이 조화를 이루지 못해 낙상하기 쉬워진다는 견해도 있다.

우울증이 있으면 골밀도가 낮아지고, 이로 인해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이 높아지고도 한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노인이 골절을 입으면 회복이 더뎌 신체적ㆍ심리적 고통이 크므로 골절은 적극적으로 예방해야 하는 질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금까지 우울증과 낙상, 우울증과 골밀도의 관계를 추적한 연구결과는 여럿 발표됐지만 우울증과 골절 위험 관계에 대한 연구논문은 없었다. 골절 환자에서 우울증이 잘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있었지만 그 반대를 밝힌 연구논문을 찾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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