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감의 시적 아취가 있는 침향의 세계

설악산 미등령 2019 이연재 작품(사진=정경호 기자)

[뉴스인] 정경호 기자 = 송원 이연재 화백의 개인전이 26일부터 7월 2일까지 서울 인사동 G&J 광주전남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10년 만에 열린 작가의 6번째 전시회다.

송원 이연재 화백

이번 전시회에서 단연 주목을 받는 작품은 200호 대작인 <설악산 마등령>이다. 솟구치는 바위산의 기개와 장엄함이 화폭을 압도한다. 실제 마등령을 눈앞에 둔 듯하다. 같이 전시된 접도, 서당도, 선유도 등 작가의 고향을 담은 풍경과 매화, 소나무, 모란, 연을 담은 작품들에서 작가 특유의 힘과 분위기가 느껴진다.

향기 가득한 봄날 180 X 70 cm

40년을 묵과 함께 한 작가는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돌과 꽃들 졸졸 흐르는 산골짜기 시냇물, 망망대해로 펼쳐진 고향 앞바다, 보고 있으면 마냥 좋다, 그 속에 같이 하고 싶고 그래서 그림을 그린다”며 “서툰 붓질이라 형상은 그리 아름답지 않지만 내 안에 들어온 진경이 나를 위로하기에 한 걸음 한 걸음 여기까지 왔나보다”는 말로 전시회를 여는 소감을 밝혔다.

이지엽 경기대 교수(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는 “송원 이연재 선생은 바야흐로 이제 만개한 연꽃과 같은 절정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다른 화가와는 다른 깊은 맛과 정감의 시적 아취가 있다. 이 아름다움은 은은한 멋과 맛이 있어, 요란하지도 않게 차분하게 주위를 압도하는 매력이 있다”고 평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문인화 심사위원 등을 지낸 이연재 작가는 전남 진도 출신으로 군산대 예술대학 미술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왔다.

26일 열린 개막식에는 이종상 서울대 명예교수. 곽석곤 전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이지엽 경기대 교수, 금초 정광주 화백, 소설가 박종규 작가가 참석해 전시회 개최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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