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미지. (출처=pixabay)

[뉴스인] 김태엽 기자 = 커피를 하루 3∼4컵 마시면 심장병(CVD) 발생 위험을 15%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이 한국식품과학회가 주관하는 국제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건강한 사람은 커피 섭취량이 많을수록 심장병 위험이 낮아지며, 이미 심장병을 보유한 사람에서도 커피 섭취가 증상 악화 등 심장병 위험을 특별히 증가시키지 않는다고 했다.

26∼2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국제 학술대회에 참석한 스페인 마드리드 자치대학 의대(예방의학) 페르난도 로드리게즈-아르탈레호 교수는 건강한 사람의 커피 섭취는 심장병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의사를 포함해 많은 사람이 커피가 심장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기지만 실제론 그 반대란 것이다.

그는 전 세계에서 실시된 36건(100만명 이상 조사)의 커피와 심장병 관련 연구결과를 메타 분석한 결과 하루에 커피를 3∼4컵 마시는 사람의 심장병 발생 위험이 가장 낮았고 과도하게 마시는 사람의 심장병 발생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여성을 24년간 추적 조사한 연구에서도 커피를 하루 2∼4컵 이상 마신 사람의 뇌졸중 위험이 20% 감소했다.

로드리게즈-아르탈레호 교수는 ”커피를 하루 1∼5컵 마신 사람의 사망률이 낮아졌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며 ”이미 심근경색 등 심장병을 경험한 사람이 커피를 즐긴다고 해서 사망률의 변화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커피에 풍부한 카페인ㆍ클로로겐산ㆍ마그네슘ㆍ리그난ㆍ카페스톨 등이 심장병과 사망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로드리게즈-아르탈레호 교수는 ”스페인에서 최근 이뤄진 연구에선 습관적인 커피 섭취가 노인의 신체 기능 손상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뇨병ㆍ비만ㆍ고혈압 여성에선 오히려 신체 기능이 개선됐고, 영국에선 커피 섭취를 즐긴 노인의 낙상 위험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약으로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는 다량의 카페인 섭취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혈압이 조절되고 있다면 커피 섭취가 안전해 보이지만 이와 관련해선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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