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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헌의 스코틀랜드이야기] 알프스 산맥 넘는 교통의 중심 '루체른'
김효헌 | 승인 2019.06.27 10:27

[뉴스인] 김효헌  = 베른에서 루체른으로 향했다.

루체른(스위스 독일어사용)은 스위스 중부 루체른 주에 있는 도시이다. 루체른의 관문 루체른 역에 도착해서 어디선가 많아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알고 보니까 서울역의 모델이 되었다고 한다. 정말 처음 보는 역인데 많이 익숙하고 와 본듯한 느낌을 받았다.

 

루체른은 로이스 강이 시내를 흐른다. 8세기에 수도원과 대성당이 건립되었고, 알프스 산맥을 넘는 교통로의 요지로 발달하였다. 알프스 산맥과 루체른 호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유명한 관광지이다. 성당과 박물관을 비롯한 옛 건물도 많이 남아 있다.

루체른의 랜드 마크인 카펠교(Chapel Bridge)는 유럽에서 가장 오랜 된 지붕 있는 다리다. 이 다리는 14세기에 세워졌으며 도시 요새의 일부분이었다. 17세기에 더해진 그림이 그려진 패널은 도시의 수호성자인 생 레오데가르(St. Leodegar)와 생 모리스(St. Maurice)의 일대기와 같은 역사적 장면들을 담고 있다.

 

워터 타워(Water Tower)는 아주 매력적인 건축물이다. 34m(111.5피트) 높이의 8각형 타워는 1300년 경 도시 성곽의 일부로 지어졌으며, 기록 보관소, 금고, 감옥, 고문실 등으로 사용되었다. 현재는 중간층에 루체른(Lucerne) 포병대가 자리하고 있다.

루체른의 또 다른 명소는 빈사의 사자상이다.

빈사의 사자 상(瀕死의 獅子像, 독일어: Löwendenkmal )은 스위스 루체른에 있는 조각상이다. 덴마크의 조각가인 베르텔 토르발센이 설계하고 루카스 아호른이 조각했다. 프랑스 대혁명 당시 1792년 8월 10일 사건 때 튈르리 궁전을 사수하다 전멸한 라이슬로이퍼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었다. 미국의 작가인 마크 트웨인은 이 조각상을 "세계에서 가장 감동적인 작품"이라고 극찬하였다.

 

 

빈사의 사자상은 스위스 용병의 용맹한 죽음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이 사자를 자세히 살펴보면 몸에 창살이 꽂혀 있고 처절하게 죽어가는 모습이다. 이 사자상의 배경에는 슬픈 스위스의 역사가 있다.

스위스는 알프스 산을 지붕으로 하고 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늘 가난한 국가였다. 그래서 프랑스와 로마교황청으로 부터 용병의 제의를 받았다. 내륙지방의 사람들은 생계를 위해 용병을 하게 되었다.

스위스 용병은 역사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한 예로, 프랑스 루이 16세와 마리 앙뜨와네트가 시민혁명군에게 포위되었을 때 마지막까지 전선을 지킨 것은 프랑스 군대가 아닌 스위스 용병이었다.

시민군은 그들에게 퇴각할 기회를 주었지만 스위스 용병은 끝까지 싸우다 최후를 맞았다. 그 이유는 ‘신용을 잃으면 더 이상 용병을 보낼 수 없을 것 같아서’ 끝까지 신의를 지켰다고 했다.

1527년, 신성로마제국 황제 카를5세가 로마를 약탈 하는 일이 벌어졌을 때 스위스 용병 187명 가운데 147명이 전사하는 과정에서 스위스 용병들의 용맹함과 충성심에 감동한 교황은 이때부터 바티칸 교황청 근위대를 스위스 용병으로 구성하도록 했다. 젊은 용병들의 목숨과도 같은 돈이 송금되면서 스위스 용병에서 이제는 스위스 비밀은행의 명성으로 이어졌다 .

 

 

루체른 을 지나 몽퇴르와 로잔으로 향했다 몽퇴르는 세계 3대 재즈 페스티벌이 매년 이 도시에서 열린다. 몽퇴르에는 이름에서 말해 주듯이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지역이다 이곳에는 끝없이 펼쳐진 호수가 있다. 이 호수는 프랑스와 국경을 이루고 있어 40%는 프랑스, 60%는 스위스를 에 속한다. 그래서 이름도 프랑스는 레이만 호수, 스위스는 제네바 호수라고 부른다. 이곳에서 헤밍웨이가 ‘노인과 바다’를 지필 했다고 한다. 호수라고 말하기 전에는 바다로 착각할 만큼 넓고 광대하다.

오늘날의 선진국 스위스를 만든 교육 시스템

스위스는 전국적으로 9년간의 초·중 교육을 무상의무교육으로 하고 있고, 국민의 4/5는 의무교육을 마치고 일반 고등학교 또는 직업훈련학교에 진학한다. 교육비도 적고, 사교육은 존재하지 않으며 한국 대학생들이 걱정하는 취업에 대한 불안도 없다.

 

고등교육은 대학진학을 준비하는 김나지움(Gymnasium)과 직업훈련학교로 구분된다. 직업훈련학교는 3~4년의 직업수습 과정이 요구된다. 주당 3~4일은 회사(공장)에서 실습하고, 주당 2~3일은 학교에서 관련 이론과 지식을 공부한다. 실습을 하면 그 직장에서 적정한 월급도 받는다.

김나지움은 대학진학 준비학교로 전체 교육 기간은 최소 12년이 되어야 한다. 대입자격증(Matura)이 있으면 일반대학교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대학진학률은 20% 미만이고 스위스 인구의 10% 정도만이 대학교를 졸업한다.

 

 

“아인슈타인을 꿈꾼다면 스위스로 가라.”는 말이 있다. 아인슈타인이 입학시험에서 탈락한 적도 있는 대학이 취리히연방 공과대학이고 상대성 원리를 완성한 곳도 이 대학이다.

필자는 스위스에서 온 한 젊은 청년 리온(Leon)을 만났다. 리온은 활발한 성격에 매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멋진 남성이었다. 리온의 첫 인상은 27세 정도의 나이로 보였다. 왜냐하면 그가 스위스의 은행에서 일한다고 자기를 소개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는 17세였다. 직업훈련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한주에 3-4일은 은행에서 근무하고, 2일은 학교에서 공부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스위스 사람들은 자신처럼 고등학교시기에 회사에 취업해서 실습을 하고, 돈을 받으면서 공부하고 또 자신이 공부를 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공부할 수 있는 체계가 있어서 걱정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위스에는 이민정책이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은행이나 컴퓨터 관련 직업은 누구든지 환영하기 때문에 자신이 이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든지 도전해 보라고 했다. 한국의 젊은 청년들도 취업의 불안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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