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UPDATED 2019.7.16 화 16:31
상단여백
HOME 헬스 건강·라이프
"하이힐 고집하다 발 변형 부른다"
조진성 기자 | 승인 2019.06.26 13:16
하이힐 관련 이미지. (출처=pixabay)

[뉴스인] 조진성 기자 = #평소 작은 키가 콤플레스인 직장인 A씨(여·29)는 작은 키를 보완하기 위해 하이힐을 자주 신는다. 굽이 높고 발볼이 좁은 하이힐을 즐겨 신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엄지발가락이 조금씩 안쪽으로 휘어짐이 느껴졌다. 하지만 당장 심한 통증도 없고 신발만 신으면 변형 부위가 눈에 잘 띄지 않았기 때문에 차일피일 치료를 미뤘다. 그러다 증상이 점점 심해지면서 급기야 하이힐이 아닌 일반 신발을 신고 걸을 때도 통증이 느껴지는 정도에 이르렀다. 그제서야 병원을 찾은 A씨는 무지외반증으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직장인들 중에는 하이힐을 비롯한 폭이 좁고 불편한 신발을 착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발가락 등 족부족관절에 큰 부담을 주어 각종 질환과 변형을 유발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무지외반증’이다.

◇무지외반증은 여성 전유물? 남성 환자 증가 추세

무지외반증이란 엄지발가락이 발 바깥쪽으로 과도하게 휘고, 엄지발가락 쪽 관절이 발 안쪽으로 튀어나오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병이다. 평발과 가족력 등의 선천적 요인도 있지만, 대부분은 하이힐이나 발볼이 좁고 딱딱한 신발을 착용하는 등의 후천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다.

무지외반증은 발에 꽉 끼는 하이힐이나 본인 발보다 작은 신발을 신는 여성들에게 자주 나타나 ‘하이힐병’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최근에는 키높이 신발이나 뒷굽에 깔창을 즐겨 넣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남성 무지외반증 환자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하루종일 구두를 신고 걷거나 운전을 하는 남성 샐러리맨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은 엄지발가락 관절이 돌출되며 빨갛게 붓고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또한 엄지발가락 부분에 굳은살이 생겨 또 다른 통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심할 경우 두 번째 발가락이 엄지발가락과 겹치거나 발가락 관절 탈구에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 심하지 않다면,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 가능

무지외반증이라고 해서 무조건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도한다. 변형을 악화시키는 신발은 피하고 발이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기능성 신발, 특수 깔창, 고무 재질의 교정기 등을 통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휘어진 정도가 심하거나 다른 발가락까지 변형이 이뤄진 경우, 또는 보존적인 치료로 통증이 호전되지 않을 때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절골술을 시행해 틀어진 발의 정렬을 바로 잡아준다. 튀어나온 엄지발가락 뼈 자체를 돌려 제자리를 잡아주며, 재발률을 낮춘다. 양쪽 발 모두 수술이 필요한 환자라면 환자의 상태와 수술 방법, 재활치료 등을 고려해 양발을 동시에 수술하거나 번갈아 가며 수술한다.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김학준 교수는 "일부 여성들이 무지외반증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창피하게 생각해 치료를 미루곤 한다"며 "초기에 발견하면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충분히 통증의 치료가 가능하므로 증상이 있을 시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려면 굽이 높고 딱딱한 신발 착용을 피하고, 편안하고 부드러운 신발을 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부득이하게 직업상 군화나 하이힐을 장시간 착용해야 할 경우에는 수시로 신발을 바꿔 신어 발의 피로감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올바른 걸음걸이도 중요한데, 발이 ‘뒤꿈치-발바닥-앞꿈치’ 순서로 자연스럽게 땅에 닿도록 걷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무지외반증은 진행형 질환으로 변형이 시작되면 점점 악화되는 것을 막기 어려우므로 증상 초기에 병원에 내원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학준 교수는 "발 모양새는 사람마다 다르다"며 "그렇기 때문에 신발에 발을 맞출 것이 아니라 발에 신발을 맞춰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기사제보 newsin@newsin.co.kr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진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