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관리 절실
조사에서 부모 17명은 고열량, 저 영양 식품 먹는 횟수를 제한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소비자시민모임이 현장 조사결과 어린이들이 직접 구입한 간식에 대해 2명의 부모만 다른 식품으로 바꾸도록 권유했을 뿐 19명은 바꾸도록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들의 경우 16명이 영양표시를 전혀 보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과자, 사탕 등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15명이 '맛이 좋아서'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어린이 간식을 제조하는 각 식품업체들은 어린이 대상 식품을 생산 판매한다는 사실을 고려해 당, 지방, 포화지방을 낮춘 식품을 생산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학교, 길거리 당, 나트륨 등 천국
어린이들이 하루 평균 한 끼 식사수준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사실상 이들 조미료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학교급식과 인근 길거리 음식에서도 나트륨과 당 함유량이 지나치게 많기 때문이다.
식약청이 밝힌 '학교급식 및 학교주변 길거리 음식'의 나트륨, 당 실태조사 결과 나트륨은 1회 급식기준 평균 928mg, 당은 6.6g을 섭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나트륨 하루 권장량(성인 기준 2000mg)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많은 수치다.
학교주변 길거리 음식 전국 단위 실태조사에서는 식품 100g당 나트륨이 342㎎, 당은 6g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대상 182건 가운데 도넛, 호떡, 떡볶이 등의 경우 식품 100g당 12~17g의 당이 떡볶이, 꼬치, 핫도그 등은 410~462㎎의 나트륨이 나왔다.
식약청 관계자는 "나트륨 제공지수 산출프로그램, 학교급식 저염식단 등을 개발 영양관리 지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별법 시행되면…
지난 2007년 발의 오는 22일 시행되는 어린이 식품관리 특별법은 현행 고열량, 고지방 식품들의 소비가 급증함에 따라 발생하는 어린이 비만, 성인성 질병 등 문제에 대해 식품 공급자, 유통자, 판매자, 소비자의 의무가 담겨 있다.
관계 당국과 지방자치단체는 식품안전 및 영양수준 개선을 위한 각종 정책 수립과 교육과 홍보를 해야 한다.
또 학교 주변(200m 이내)은 어린이식품안전보호구역으로 지정 관리 된다.
이에 따라 지방, 당, 나트륨이 많은 식품에 대해 학교 등 판매를 제한하고, 장난감 등 미끼 상품이 들어 있는 어린이 기호식품 광고를 금지된다.
이와 함께 패스트푸드 조리 판매점은 관련 영양성분 표시를 의무화하도록 하는 한편 함유된 양에 따라 신호등 형태의 색깔로 표시한다.
이밖에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에 필요한 심의를 위해 식약청 내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위원회가 구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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