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이미지. (출처=pixabay)

[뉴스인] 조진성 기자 =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규정한 가운데 인터넷을 하루 5시간 이상 사용하는 청소년의 구강질환 경험률이 1.4배 더 높은 것(하루 1시간 이내 사용하는 청소년 대비)으로 밝혀졌다. 중ㆍ고생 4명 중 1명꼴로 하루 평균 인터넷 사용시간이 5시간 이상이었다.

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유원대 치위생학과 김영숙 교수가 질병관리본부의 2017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 조사에 참여한 전국의 중ㆍ고생 5만4603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사용시간과 구강건강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청소년의 인터넷 사용과 구강건강행태)는 한국치위생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전체 대상자 중 최근 30일 동안 하루 평균 인터넷 사용은 5시간을 초과한 청소년이 23.7%로 가장 많았다. 청소년 4명 중 1명꼴로 매일 인터넷을 5시간 이상 사용하는 셈이다. 인터넷을 하루에 1시간 이하 사용하는 청소년은 전체의 10%에도 못 미쳤다. 남학생의남학생보다 여학생, 학년이 높아질수록, 학교 성적이 낮을수록, 가계경제상태가 나쁠수록 인터넷 사용시간이 길었다. 구강증상 경험은 여학생, 학년이 높아질수록, 학교성적이 낮을수록, 가계경제상태가 나쁠수록 높았다.

청소년의 점심식사 후 칫솔질 비율은 35.8%였다.

하루 평균 칫솔질 횟수가 3번 이상이거나 점심식사 후 칫솔질을 하는 비율은 평균 인터넷 사용이 1시간 이하인 청소년에서 가장 높고, 5시간 초과 청소년에서 가장 낮았다. 인터넷 사용 시간이 길수록 하루 평균 칫솔질 횟수, 점심식사 후 칫솔질 비율이 낮아, 인터넷을 오래하는 것이 치아 건강을 위한 예방 행위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강질환증상 경험률은 인터넷 사용이 매일 5시간을 초과하는 청소년에서 66.5%로 가장 높고 1시간 이하 사용 청소년에서 55.7%로 가장 낮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청소년의 인터넷 사용량이 많을수록 구강건강관리를 위한 칫솔질, 구강위생용품의 사용은 감소하고, 구강질환증상의 경험은 높았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자녀의 스마트폰 중독 예방을 위해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적절히 규제하는 등 규칙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나 부모의 일방적 규칙 보다는 자녀와의 대화를 통해 규칙을 설정하고, 준수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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