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째 전시 단청, 뉴욕에 걸리다

서양화가 문혜경, 전시회 주제 ‘카타르시스-색채의 향연'뉴욕전시회를 열었다(사진=문혜경 작가)

[뉴스인] 정경호 기자  = 서양화가 문혜경의 개인전이 뉴욕 플러싱 타운홀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의 14번째 개인전으로 지난 16일 미주 미술협회 주옥근 회장, 롱아일랜드 한인회 하세종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가졌다.

전시회 주제는 ‘카타르시스-색채의 향연’이다. 작가의 그림은 주제 그대로 소박한가 하면 화려한 색채로 가득하다. 과거 건축을 치장하거나 민화 속에 그려넣었던 단청의 색들이 현대의 그림 속에 아름다운 화면을 구성한다.

문혜경 작가는 “의식의 흐름에 따라서 회화를 표현한다.

내 생각과 마음의 정화(Catharsis)를 풀어내 선과 색에 충실한 방법으로 작업한다”며 이번 전시회 작품은 “우리 전통의 오방색 영향을 받았다. 자연스러운 친밀감과 조화를 표현하고자 했으며 정서적 에너지를 동화시켰다.

그리고 천진한 세상을 포용하는 역동적인 공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미주 미술협회 회원, 지인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미주 미술협회)

전시회가 열리는 뉴욕 플러싱 타운홀은 1862년에 건립된 오랜 역사의 건축이다. 뉴욕시의 랜드마크로 한국의 문화예술이 자주 소개되는 문화공간이기도 하다.

전시회를 기획한 측은 “문혜경 작가의 작품에 표현된 다섯 가지 색이 한국인들에게는 친숙하겠지만 매우 독특하면서 강렬하다. 한국적이지만 세계인과 공감한다.

그림을 보는 이들에게 인간 내면의 정서를 끌어내는 힘이 있다”고 전했다.

미주 미술협회 주옥근 회장이 뉴욕 전시 오프닝 축사를 하고 있다

개막식에 참석한 주옥근 회장도 “원색을 가지고 이렇게 그리기 쉽지 않고 색마다 자기 색을 빛나게 표현하기 쉽지 않은데 좋은 작품을 보게 됐다”며 태평양을 건너 먼 곳까지 와 준 것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전시회는 오는 24일까지 계속된다.

문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홍연회 회장, 국제종합예술진흥회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한국미술협회 서양화분과위원, 교원미술협회 부회장, 한국미술아트피아회 사무국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