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관련 이미지. (출처=pixabay)

[뉴스인] 조진성 기자 = 저체중인 사람이 우울증을 가질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과체중이거나 고도 비만인 사람보다 저체중인 사람이 더 우울했다.

2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계명대 동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대현 교수팀이 2006년 노동부이 고령화 연구 패널 조사(KLoSA)에 참여한 45세 이상 남녀 중 우울중이 없다고 진단된 6811명을 대상으로 체중과 우울증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성인에서 체질량지수에 따른 우울증 발생과의 관계: 고령화 연구 패널 조사를 이용하여)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김 교수팀은 6811명을 각자의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저체중ㆍ정상ㆍ과체중ㆍ비만ㆍ고도 비만 등 5개 그룹으로 나눴다. BMI는 흔히 비만의 척도로 사용되며, 자신의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김 교수팀은 BMI 18.5 이하는 저체중, 18.6∼22.9는 정상 체중, 23.0∼24.9는 과체중, 25.0∼29.9는 비만, 30 초과는 고도 비만으로 분류했다.

저체중 그룹 233명, 정상체중 그룹 2899명, 과체중 그룹 2097명, 비만 그룹 1454명, 고도 비만 그룹 128명이었다. 중년 이상에선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과체중ㆍ비만인 사람이 더 많은 셈이다.

저체중 그룹에선 학력이 낮거나 배우자가 없거나 실직 상태이거나 인지 기능이 떨어진 사람의 비율이 높았다. 고도 비만 그룹엔 고혈압ㆍ당뇨병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8년 후 저체중 그룹에서 우울증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저체중 그룹 74.3%, 정상체중 그룹 63.1%, 과체중 그룹 59.5%, 비만 그룹 63.0%, 고도 비만 그룹 59.9%). 성별ㆍ나이 등을 고려한 뒤 저체중 그룹의 우울증 발생 위험을 1로 잡았을 때 과체중 그룹은 0.9, 고도 비만 그룹은 0.8이었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우울증 발생 정도는 저체중 그룹에서 가장 높았고, 우울증 발생 위험도 과체중ㆍ고도 비만인 사람보다 저체중인 사람에서 높았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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