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활동 이미지. (출처=유디치과)

[뉴스인] 김태엽 기자 = 꽃샘추위가 지나가고 따뜻한 봄이 찾아오면서 봄꽃이 활짝 피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4월은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로 벚꽃축제가 한창이다. 연인, 가족 등 많은 사람들이 벚꽃을 보기 위해 산이나 공원 등 봄 나들이에 나선다.

하지만 행락철에는 야외에서 음식을 먹은 후 양치질 등이 쉽지 않아 자칫 충치나 잇몸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낀 채로 오랜 시간 방치되고 이쑤시개나 심지어 나뭇가지, 손톱, 가는 철사 등으로 음식물을 빼내려다 보면 치아건강이 크게 손상될 수 있다. 고광욱 파주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과 함께 봄철 야외활동 시 치아건강을 지키기 위한 주의사항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치아 사이 낀 음식물, 혀와 구강 압력 등으로 제거하면 치열 불규칙해져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을 바로 빼내지 않으면 3분 내에 세균막인 치태가 치아나 잇몸, 혀 등에 달라붙고 충치가 생기기도 쉽다.

특히 나들이 음식으로 자주 먹는 샌드위치, 김밥, 치킨 등에 들어 있는 단백질 성분의 음식찌꺼기는 야채 등의 섬유질보다 세균과 더 잘 결합해 황화합물 생성을 촉진시키고, 더 빨리 상해 잇몸염증이나 냄새도 심해진다.

양치질을 할 수 없는 경우, 음식물을 빼기 위해 흔히 하는 습관은 구강 내 압력이나 혀, 이쑤시개를 이용하는 것. 하지만 혀와 구강 압력을 이용해 치아 사이를 빨아들이다 보면 잇몸이 붓고 헤져서 잇몸이 상하기 마련이다.

더구나 낀 음식물을 빨아들이다 보면 자연스레 혀가 치아를 밀게 되어 치아 사이가 벌어지고, 치열을 불규칙하게 만들기도 한다.

또한 야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나뭇가지로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을 빼내는 경우, 이쑤시개보다 굵고 날카롭다면 치아 사이를 벌어지게 하고 잇몸에 상처를 중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아 사이 음식물이 잘 끼는 사람, 예방치료 하는 것이 좋아

치아 사이가 벌어져 있거나 충치로 치아 일부분이 떨어져 나갔거나 치아가 마모된 경우, 치아 사이 음식물이 잘 낀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잇몸질환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지고 치아 사이 틈새도 더 넓어져 식사 때마다 끼인 음식물로 고민하기 일쑤다.

간혹 음식물이 끼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로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잇몸이 붓고 통증이 있을 때 치과를 찾으면 이미 잇몸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따라서 평소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잘 끼는 사람은 예방치료가 꼭 필요하다. 치아 사이가 벌어져 있는 경우에는 느슨해진 공간을 금, 레진 등 충분한 강도의 재질로 된 물질로 메워주는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충치가 있다면 일단 충치를 제거한 다음 인레이나 크라운 등의 보철물을 씌워 치아에 음식물 찌꺼기가 들어갈 틈이 없도록 한다.

◇야외활동 시, 양치도구 및 치실을 휴대하고 다니는 것이 좋아

야외에서 잇몸이나 치아에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낀 음식물을 뺄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은 물이나 구강청정제로 헹구거나 휴대용 치실을 이용하는 것이다.

양치도구를 휴대하고 다니면서 봄나들이 식사나 간식을 먹은 후 화장실에 가서 양치질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보통 앞니에 낀 음식물은 눈에 잘 보여 당장 제거하기 쉬운 반면 어금니에 낀 음식물은 눈에도 잘 보이지 않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치실을 사용해 치아 사이 남은 찌꺼기를 모두 없애줘야 충치나 잇몸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치실은 잘 안 들어간다고 해서 무리하게 넣으면 잇몸이 다칠 수 있으므로 실을 앞뒤로 움직이면서 서서히 치아 사이에 넣는다.

고광욱 대표원장은 "치실 사용 중 음식물이 나오면서 잇몸에서 피가 나와 겁을 내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잇몸염증이 그만큼 심하다는 증거"라며 "치실 사용이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치실로 관리를 더 잘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가까운 치과를 방문해 잇몸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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