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 이미지. (출처=pixabay)

[뉴스인] 조진성 기자 = 도라지도 심은 지 오래 된 것이 약성(藥性)이 더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3년근 도라지에 비해 7년근 도라지의 항산화 성분 함량이 더 높았다.

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베리&바이오식품연구소와 고창군청 연구팀이 3년근 도라지와 7년근 도라지의 각종 생리 활성물질의 함량 차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3년근 도라지와 7년근 도라지의 이화학 특성 및 생리활성)는 한국식품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일반적으로 도라지는 보통 1∼4년생이 주로 식용으로 이용된다. 일부분이 한약재 등 약용으로 쓰인다. 약용 도라지 시장에선 3년근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최근엔 도라지 재배기술의 발달로 6년근 이상 도라지를 재배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도라지의 뿌리인 길경(桔梗)은 편도선염ㆍ감기ㆍ기침ㆍ천식ㆍ폐결핵 환자의 거담ㆍ진해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 결과 사포닌 함량은 7년근 도라지보다 3년근이 더 높았다. 빈혈 예방을 돕는 철분 함량은 3년근이 7년근보다 1.6배 높았고, 뼈 건강을 좌우하는 칼슘 함량은 7년근이 3년근의 1.9배였다. 도라지를 더 오래 재배할수록 철분 함량은 감소, 칼슘 함량은 증가한 셈이다.

노화의 주범으로 통하는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3년근보다 7년근이 높았다. 7년근 도라지의 폴리페놀 함량은 3년근의 1.2배,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1.7배였다.

활성산소를 실제로 얼마나 없애주는 지를 확인하는 실험에서도(DPPH과 ABTS 라디칼 소거능 측정) 7년근 도라지가 더 높은 활성산소 제거능력을 보였다.

연구팀은 세 가지 호흡기 질환 유발 세균에 대한 3년근 도라지 추출물과 7년근 도라지 추출물의 항균효과를 비교했다. 7년근이 3년근에 비해 더 높은 항균활성을 나타냈다. 7년근 도라지의 높은 항균효과는 상대적으로 높은 폴리페놀 함량 덕분으로 연구팀은 풀이됐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결과적으로 3년근 도라지보다 7년근 도라지가 항산화 효과와 호흡기 질환과 관련된 항균(抗菌)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며 ”7년근 도라지를 기능성 식품이나 화장품 소재로 적극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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