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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 김동석 기자 = 자신이 우울하거나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남자 노인은 총 식품섭취량이 적고, 특히 버섯류ㆍ어패류ㆍ해조류를 덜 섭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울ㆍ불안 상태인 남자 노인은 비슷한 상태인 여자 노인에 비해 영양소 섭취상태가 더 불량했다.

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덕성여대 식품영양학과 김경희 교수팀이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3504명(남 1523명, 여 1981명)을 대상으로 우울ㆍ불안 여부에 따른 식생활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노인의 주관적 불안 ㆍ우울 상태에 따른 식품 및 영양소 섭취 실태 :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는 한국영양학회의 ‘영양과 건강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스스로 불안ㆍ우울하다고 여기는 노인은 점심식사 때 다른 사람과 함께 식사하는 비율이 57.8%로, ‘나는 불안ㆍ우울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노인(67.4%)보다 낮았다. 저녁식사도 불안ㆍ우울한 노인이 혼자 식사하는 비율이 높았다.

우울ㆍ불안하다고 느끼는 남자 노인의 하루 총 식사 섭취량은 1305g으로, 우울ㆍ불안하지 않은 동성 노인(1475g)보다 170g이나 적었다.

자신이 우울ㆍ불안하지 않다고 느끼는 남자 노인은 우울ㆍ불안한 동성 노인보다 버섯류(4.8g 대 2.4g)ㆍ어패류(111.3g 대 57.8g)ㆍ해조류(35.1g 대 11.6g)를 2∼3배 더 많이 섭취했다.

스스로 우울ㆍ불안하다고 여기는 남자 노인은 우울ㆍ불안이 없는 동성 노인보다 식이섬유ㆍ비타민 Cㆍ리보플래빈(비타민 B2)ㆍ나이아신(비타민 B군의 일종)ㆍ칼륨ㆍ철분 섭취량이 적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불안ㆍ우울에 따른 영양소 섭취상태가 더욱 불량한 것으로 나타난 남성 노인을 위한 심리적 지원 프로그램과 함께 적절한 식사 섭취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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