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력 관련 이미지. (출처=pixabay)

[뉴스인] 조진성 기자 = 중년 이후 악력이 높을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디지털 악력계로 잰 상대적 악력이 1 높아질 때마다 남성의 심혈관 질환 10년 위험도는 1.29%, 여성은 0.58% 감소했다.

1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팀이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세 이상 남녀 3332명을 대상으로 상대적 악력(양손의 악력의 최대값의 합을 체질량지수로 나눈 값)과 심혈관 질환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악력과 심혈관 질환 위험도 간의 연관성: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40세 이후의 평균 악력은 남성 40.1㎏, 여성 23.2㎏이었다. 절대적 악력(양손 악력 최대값의 합)은 남성(80.1㎏)이 여성(46.6㎏)보다 두 배 가까이 셌다.

연구팀은 악력 차이에 따른 심혈관 질환 10년 위험도(심혈관 질환이 없던 사람에게 10년동안 심근경색ㆍ관상동맥질환ㆍ뇌졸중이 발생할 확률)을 조사했다. 상대적 악력이 1 높아질 때마다 남성의 심혈관 질환 10년 위험도는 1.29%, 여성은 0.5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만 10세 이상 평균 악력은 남성 40.0㎏, 여성 23.9㎏이었다. 남녀 모두 30대(남 44.4㎏, 여 25.9㎏)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대 이후엔 연령이 높아질수록 악력이 낮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악력 저하는 근감소증과 관련이 있다“며 ”근감소증은 이동장애ㆍ낙상ㆍ골절 위험ㆍ일상 생활능력 감소ㆍ독립성 저하ㆍ사망률 증가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근감소증으로 인한 근육량 감소는 2형 당뇨병ㆍ고지혈증ㆍ고혈압 위험을 높이며, 결과적으로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악력은 전반적인 근력을 평가하는 데 유용하다. 근감소증 진단에도 사용된다. 상체 근력 뿐만 아니라 서서 측정하면 중심 근력과 하체 근력까지 짐작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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