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장서희 인턴 기자 = 사람들이 필요한 양의 소금보다 더 많은 양의 소금을 섭취하는 이유는 소금이 항우울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메디컬뉴스 투데이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아이오와 대학의 킴 존슨 박사와 연구팀은 쥐들을 대상으로 염분 섭취 부족이 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실험했다.

실험 결과, 쥐들에게 염화나트륨과 같은 일반 식용 소금이 부족할 경우 설탕물을 마시는 행동처럼 평소에 즐겨 하던 행동들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존슨 박사는 "이처럼 평소 즐겨 하던 행동에서 오늘 즐거움을 더 이상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것은 심리적 우울증의 가장 중요한 증상이다"며 "염분의 과다 섭취는 고혈압, 심장병, 그리고 다른 질병들을 유발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염분 섭취가 줄지 않는 것은 소금이 항우울제 역할을 한다는 증거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사람들이 이처럼 소금에 열광하는 것은 진화 과정에서 온 것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인간은 염분이 많은 바닷물에서 살던 생물로 진화 과정에서 육지에 살게 된 후에도 인간 세포 내 수분 조절과 신경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염분 섭취가 지속적으로 필요하게 된 것으로 사람 몸은 염분이 언제 어떻게 염분을 섭취할지, 그리고 체내에 염분을 저장하는 방법에 익숙해져 있다.

존슨 박사는 "소금에의 집착과 관련된 뇌 부분은 마약 중독을 일으키는 뇌의 부분과 같을 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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