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이미지. (출처=pixabay)

[뉴스인] 김동석 기자 = 우리 국민이 하루에 섭취하는 음식의 72%가 한식인 것으로 밝혀졌다. 60대 이상 고령자가 하루에 섭취하는 전체 음식의 80% 이상이 한식이었다.

1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안동환 교수팀이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만6423명을 대상으로 각 가구 특성별 한식 섭취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가구 유형에 따른 한식 소비행태 분석)는 동아시아식생활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안 교수팀은 조사 대상자가 섭취한 총 1903가지의 음식 리스트 중 1401가지(73.6%)를 한식으로 분류했다. 이어 조사 대상자가 하루에 섭취한 전체 음식 가짓수에서 한식으로 분류된 음식의 가짓수가 차지하는 비율, 즉 한식 섭취율을 산출했다.

우리 국민의 한식 섭취율은 72%였다.

2007∼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한 연구에서 한식섭취율이 80%였던 데 비하면 6년 새 8%p나 낮아진 셈이다. 우리 국민의 한식 섭취율이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인다는 방증이다.

한식 섭취율은 연령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10대(63%)ㆍ20대(62%)ㆍ30대(68%)는 70%에 못 미친 반면 60대(83%)ㆍ70세 이상(85%)은 80% 이상이었다.

1인 가구의 한식섭취율은 다인가구 가구원에 비해 2.5% 낮았다.

교육 수준의 향상, 소득 증가, 초혼 연령의 상승, 독거노인의 증가 등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1인 가구의 규모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 교수팀은 논문에서 “일반적으로 1인 가구는 시간ㆍ비용을 아끼는 방향으로 식품을 소비하는 특성이 있다“며 ”1인 가구는 집에서 혼자 음식을 조리하기보다 외식ㆍ즉석 조리식품으로 간단하게 먹는 경향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식 섭취율이 낮은 1인 가구가 새로운 소비 주체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1인 가구의 한식 소비 확대를 위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구의 한식 섭취율이 자녀가 없는 가구에 비해 0.9% 높았다. 가족 중에 노인이 있는 가구의 한식 섭취율은 노인이 없는 가구에 비해 1.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거노인 가구는 가족과 함께 사는 노인에 비해 한식을 덜 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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