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이미지. (출처=pixabay)

[뉴스인] 김태엽 기자 = 과일 껍질에 각종 항산화 성분이 과육보다 3배 이상 많이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과일은 가능한 한 껍질을 벗기지 말고 껍질째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더 유익하다는 의미다.

1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한국교통대학 식품영양학 전공 이경행 교수팀이 지난해 1월 충북 충주 원예농협에서 산 후지품종의 사과의 과육ㆍ껍질ㆍ사과박(사과 주스 제조 시 부산물)의 폴리페놀 함량 등 항산화 성분 함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사과 부위별 항산화 성분 및 항산화 활성)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이 물을 이용해 사과(세 부위별로)에서 폴리페놀을 추출한 결과 폴리페놀 함량은 사과 껍질 추출물에서 811㎎/100㎖로, 사과박(389㎎/100㎖)ㆍ과육(246㎎/100㎖)보다 높았다.

사과 껍질의 폴리페놀 함량은 과육의 3배 이상이었다. 폴리페놀은 노화ㆍ성인병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 성분의 일종이다.

플라보노이드 함량도 사과 껍질에 훨씬 많이 든 것으로 확인됐다. 사과 껍질의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412㎎/100㎖으로, 과육(51㎎/100㎖)보다 8배 이상 높았다. 플라보노이드도 항산화 성분이다.

비만 억제 효과가 있는 항산화 성분인 우르솔산(ursolic acid) 함량도 사과 껍질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사과 껍질에 다량 함유된 우르솔산은 항염증ㆍ항균활성 등 다양한 기능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 버려지고 있는 사과 껍질에서 우르솔산ㆍ폴리페놀ㆍ플라보노이드ㆍ비타민 C 등을 추출해 기능성 식품 소재나 화장품 재료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사과는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생산ㆍ소비되고 있는 과일로, 연중 시장에 출시되기 때문에 한국인의 식단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사과엔 식이섬유ㆍ비타민 C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카테킨ㆍ플라보노이드ㆍ폴리페놀 등 다양한 항산화 성분이 사과 전체 또는 과육보다 껍질에 더 많이 들어있고 활성산소 제거능력 등 항산화 활성도 껍질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과 등 과일은 껍질째 먹는 것이 건강에 더 이롭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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