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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헌의 스코틀랜드이야기] 새해 첫날 열리는 'Loony Dook' 행사
김효헌 | 승인 2019.01.30 10:53

[뉴스인] 김효헌 = 'Loony Dook'은 해마다 새해 첫날에 개최되는 연중행사다. 이 행사는 천여 명의 용감한 사람들이 변장한 옷(Fancy dress) 을 입고 South Queensferry의 Firth of Forth의 차가운 얼음물에 뛰어드는 것이다.

'Loony Dook'이라는 이름은 'Loony'(정신 나간, 터무니없음의 약자)와 'Dook'(스코틀랜드 용어는 'dip' 살짝 담그다, 내려가다 또는 'bath' 씻다)의 합성어다. 다시 말하면 살짝 정신 나간 사람(미친 사람)이 차가운 물에 살짝 담근다. 혹은 물에 들어가서 씻는다. 그런 의미인 것 같다. 왜냐하면 참가하는 사람들의 의상이 코스프레 의상들이어서 그렇게 붙였다는 설도 있다.

이 행사의 1986년 새해 첫날 3명의 현지인이 농담으로 차가운 물속에 들어가면 숙취해소(hangover cure)가 될 것이라고 제안한 데서 유래됐다.

그 후 몇 년 동안 지역에서만 의미가 있다가, 1990 년대 들어서 부터  참여자 수와 인기가 점차 커졌다. 이 행사가 공식적인 에딘버러 호그 마네(Edinburgh Hogmanay) 홍보 자료에서 언급되기 시작한 이후 성장은 가속화되었고 밀레니엄 에디션으로 BBC에 의해 생방송으로 방송되면서 행사가 더욱 커졌다.

또한 관광 회사인 Haggis Adventures와 죽 회사 Stoats에서 후원을 받고 있다.

행사의 구성은 오전 10시30분에 표를 점검하고 물에 들어가기 전에 분장한 옷을 입고 Parade의 일환으로 The Noise Committee의 드럼밴드가 이끄는 음악에 맞춰서 South Queensferry High Street의 거리를 행진한다. 행진이 끝나면 바로 물에 뛰어 들어가게 된다. 노이즈 음악이여서인지 음악이 마치 매드맥스 영화의 배경음악 같았다. 불협화음의 음악.

 

살을 에는 듯한 차가운 물이기 때문에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안전요원의 배가 대기하고 있고, 물이 너무 차가워서 대부분의 사람이 몇 초, 몇 분 만에 바로 나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몇 미터까지 수영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가족, 연인, 그룹이나 단체에서도 참가해 뜻깊은 새해를 맞이한다.

필자가 본 것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아들과 아버지가 함께 조개 수영복을 입고 참가한 팀이다. 너무 인상적이어서 사진 한 장을 찍었다.

필자가 이곳에 다녀와서 아이들에게 시진을 보여줬더니 아들과 딸이 "미쳤어 저걸 왜 해? 추워 죽겠는데"라며 기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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