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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헌의 스코틀랜드 이야기] 에딘버러 공공기관 문 여는 날
김효헌 | 승인 2018.12.05 13:32

[뉴스인] 김효헌 = 매년 9월 스코틀랜드에서는 공공기관이나 유적지가 무료로 문을 여는 'Doors open day and Simply open days'가 있다.

예를 들면 국회, 법원, 구청(출생신고 하는 곳 national records of Scortland) 등 우리나라 관공서 같은 곳이다. 첫 도어 오픈 데이는 1984년 프랑스가 시작했으며 이것이 유럽 전체뿐만 아니라 북미, 오스트레일리아 등으로 퍼져 나갔다.

잉글랜드에서는 1994년에 'Heritage Open Days in England'라는 이름으로 시작됐으며 역사적이고 대표적인 건물들이 이날만은 대부분 요금을 받지 않고 입장하게 돼 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Doors open Days in Scotland'라고 하며 1967년에 만들어진 'Scottish Civic Trust'라는 담배회사에서 시작된 단체를 기반으로 'Glasgow'에서 1990년에 시작됐으며 스코틀랜드는 매년 9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도시마다 다르게 오픈 데이를 하며, 2009년에는 스코틀랜드의 대표적인 시인인 로버터 번의 250주년 생일을 맞아 더 많은 유럽 사람들이 에딘버러를 찾았다고 한다.

2018년 에딘버러는 9월 29일~30일 이틀 동안 오픈했다. 특별히 이날에는 쉽게 들어갈 수 없는 곳도 다 무료입장이 되기 때문에 시간 분배를 잘 해서 효율적으로 투어를 하는 것이 좋다.

필자도 이런 날 그냥 지나갈 수 없어서 몇 군데  정해서 아침부터 길을 나섰다. 집 근처에 셜록홈즈의 작가 코난도일의 영감이 있는 박물관(Arthur Conan Doyle Centre)이 있다. 집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 곳으로 매번 지나갔지만 안에는 들어가 보지 못했는데 오늘이 마침 무료입장이라 들어가 보려고 마음먹었던 곳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잘 모르겠다. 코난도일이 태어난 곳도 아니고 돈 많은 어떤 사람이 기부해서 지금 코난도일의 영감이 있는 곳이라고 하면서 입장료를 받는 곳이었다. 그 대신 벽에 있는 그림이 예술이었다. 여류 작가라고 했는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서 20년간 걸려서 완성한 것이라고 하는데 정말 예술적이었다.

그리고 하나 더 충격적인 것은 하인이 다니는 계단과 주인이 다니는 계단이 따로 나 있는 것에 놀라웠다. 정말 철저하게 분리를 하고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까지 차별을 하다니...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은 'Edinburgh Sheriff and Justice of the Peace Court'라는 우리나라의 법원 같은 곳이다. 입구에서부터  범죄수송차량을 보여 주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법정에 들어가서 법원에서 판사와 검사, 변호사가 재판하는 것을 보여 주었다.  자원을 받아서 한 10살 정도의 남자 아이가 법정에 섰다. 죄목은 먹을 것을 훔친 죄로  법죄자로 판결이 나서 지하로 끌려들어가는 것으로 끝이 났다.

그리고 나서 지하에 죄수들이 수용 돼 있는 곳으로 투어가 시작됐다. 정말 지하에는 여러 길이 나 있었고 재판받는 장소에 따라 지하로 연결된 통로가 있으며 남자 죄수, 여자 죄수 각각의 방도 보여 주고 독방도 보여 주었다. 정말 신기하다. 우리나라에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투어 일 것이다.

세 번째로 찾아간 곳은 'Edinburgh Old University' 건물이다. 지금은 학생들이 등록 같은 것을 하는 곳으로 주로 학생들만 출입이 가능하고 외부인들은 출입이 불가능한 곳 이면, 또 관련 학과가 아니면 더 들어갈 수 도 없는 오래된 건물이다. 필자도 학교 안으로 들어가 보기는 했지만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본적은 없어서 궁금했었다. 마침 오픈 데이라 안으로 들어가 보나까 헤리포트의 작가 와 유명 인사들이 찾아온 기념사진으로 가득하다. 정말 너무 멋진 건물이라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네 번째로 간곳은 'Teviot Row House'다. 1889년에 오픈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학생들을 위한 건물로 다양한 주방시설과 바, 미팅방, 토론방, 식당 등으로 구성돼 있는 곳이다. 이날 마침 결혼식이 있어서 신랑 들러리들이 스코틀랜드의 전통의상을 입고 즐겁게 가벼운 춤사위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남자들의 전통의상의인 치마 속에는 속옷을 안 입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McEWAN Hall'이다. 맥큐어라고 부르는 이 사람은  1827년에 태어났으며 양조자, 정치가, 독지가로 에딘버러대학에 'McEWAN Hal'l 건물을 지어서 기증(1897) 했으며 졸업생들은 이곳에서 졸업식을 하는 영광스러운 장소다. 정말 건물은 헤리포터가 나올 것 같은 그런 고풍스럽고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건물이었다.

우리나라도 이런 'Doors Open Day'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잠시 해 보았다. 스코틀랜드의 많은 박문관이나 미술관에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우리나라 같으면 어떨까? 상상이 되지 않는다. 스코틀랜드의 시인 로번터 번의 생일을 기념 하여 많은 유럽 사람들이 방문한 것처럼 요즘 우리나나에도 한류의 바람으로 많은 주변 국가들이 한국을 찾고 있는데 특별히 이런 날을 정해서 유적지나 공공기관 같은 곳이 무료로 오픈을 한다면 하나의 한류 삼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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