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김정일 기자 = 감기에 걸렸을 때 먹는 쌍화탕류는 약과 음료로 구분돼 있지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비슷한 이름과 모양 때문에 혼동하기 쉽다.

제약사들이 약국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드링크 제품은 일반의약품과 음료로 나뉘어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드링크 제품들은 인지도가 낮은 품목들이 유명품목의 포장과 유사한 형태를 취하는 경우를 비롯해 일반약 드링크와 음료 제품이 비슷한 디자인과 이름을 가지고 있어 이같은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드링크 제품 중 박카스(동아제약)를 비롯해 알프스(동화약품), 영진 구론산바몬드(영진약품), 원비디(일양약품), 자황(종근당), 삼성구론산(삼성제약), 유톤액(유한양행) 등은 일반의약품이다.

하지만 비타민 드링크제인 비타500(광동제약), 비타포유(종근당), 비타천(동화약품), 비타오천(동성제약), 비타헬시(일양약품), 비타그란C(동아제약), 비타우린(조선무약) 등은 음료다.

또 일양약품 영비천도 음료이고, 숙취해소 제품인 컨디션(CJ제일제당), 모닝케어(동아제약), 알틴제로(보령제약), 비즈니스(조선무약) 등도 마찬가지다.

쌍화탕류 중에서는 동화약품 쌍화탕과 광동제약 쌍화탕, 일양약품 쌍솔탕 등이 일반의약품이고 광동 쌍화골드, 동성쌍화, 동화 쌍화원, 일양쌍화원보, 쌍화2000골드(동화약품), 쌍화골드(일양약품), 녹용쌍화(조선무약) 등은 음료로 분류돼 있다.

일반적으로 쌍화골드나 영지골드 식으로 '골드'라는 말이 붙으면 일단 음료로 생각하면 된다.

비타민 제품 중에도 한미약품 텐텐과 유한양행 바이탈씨 등은 일반의약품인 반면, 경남제약 레모나나 동성제약 멜라큐어-씨 등은 의약외품이다.

경기 부천시 오대문약국 이광민 약사는 "사람들이 대형할인점이나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음료를 구매할 때 약이라고 생각하고 사먹는 경우가 많다"면서 "일반약 드링크제의 경우 약효가 인정된 성분이 들어 있지만, 음료에는 이같은 성분이 아예 들어있지 않거나 들어가더라도 소량만을 사용된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다만 커피를 즐겨마시는 사람이 카페인이 들어있는 자양강강제 등 일반약을 복용할 경우 간혹 잠을 못 이루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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