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조진성 기자 =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한림화상재단, 아세안 7개국에 화상 치료기술 전파한다.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과 사회복지법인 한림화상재단이 아세안(ASEAN) 회원국의 국가 화상 재난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화상의료진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초청연수교육을 시행한다.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과 한림화상재단은 17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아세안 의료진의 환영식을 개최하고 10월 17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의 교육을 시작했다.

이번 초청연수교육은 '한·아세안 화상의료진 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세계적 화상치료기술을 보유한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과 한림화상재단이 아세안 회원국 화상의료진의 치료기술을 향상시키고 보건의료체계 개선에 기여해 화상재난관리 및 응급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교육에서는 21명의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화상의료진이 아세안 회원국인 라오스·캄보디아·인도네시아·태국 등 7개국 40명의 화상의료진의 역량 강화를 위해 강의를 진행한다.

교육은 ▲화상연구소, 피부은행 ▲병태생리, 수액치료 ▲조기가피절제술, 체피부이식술 ▲배양피부이식술 ▲화상응급의료시스템 ▲인공진피이식술, 재건수술 ▲전기화상, 화학화상 ▲레이저 치료 ▲중환자실 치료, 화상연구소, 병원학교 등 ▲ 화상과 정신과적 치료 ▲드레싱제 소개 ▲재활 ▲피부재생, 통증관리, 가려움관리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교육 일정이 끝난 후 오는 24일에는 각 국가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과 25개의 의료기관이 협약을 맺으며 수료식과 환송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초청연수에서는 교육과 함께 아세안 국가 화상 환아에 대한 초청 치료 및 수술도 함께 시행한다.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과 한림화상재단은 2009년부터 라오스, 캄보디아 등 8개국에서 17회 무료진료를 실시해왔으며 현지에서 치료가 어려운 환자를 국내 초청수술 대상자로 선정해왔다.

지난 8월 베트남 무료진료 때 초청 수술 대상자로 선정된 뜩(7)군은 생후 21개월에 뜨거운 물에 귀와 손가락을 데었다. 뜩군은 현지에서 화상 치료를 위해 손등과 새끼손가락에 이식수술 등을 2회 받았지만, 베트남 의료기술로는 구축된 손가락 고정 및 재활이 어려웠으며 통증도 지속됐다. 또한 화상 상처로 인해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뜩군을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으로 초청해 화상으로 구축된 귀를 펴고 손의 흉터를 제거하는 등 손가락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치료할 계획이다.

또한 한림화상재단은 뜩군의 화상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네이버 포털 사이트 해피빈 등 후원기관을 통해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한림화상재단 윤현숙 이사장은 "한아세안 화상의료진 역량강화사업을 통해 아세안 7개국의 의료진들에게 초청연수를 시행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의 세계 최고 화상치료 기술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전욱 병원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아세안 국가들을 연결하는 화상의학 분야의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하고, 각국 의료진간의 지속적인 네트워크와 소통의 장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아세안협력기금으로 운영되는 한·아세안 화상의료진 역량강화사업은 아세안 회원국의 열악한 의료기관에 선진 화상 치료기술을 전파하고 해외 환자 치료비 지원을 위해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한림화상재단·한림대학교산학협력단·국가·기업·NGO·언론 등이 함께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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