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약품을 불법 유통시키다가 적발된 'O'사이트 화면. 임설화 기자 ysh97@newsin.co.kr
【서울=뉴시스헬스】임설화 기자 = 선물 아이템 1위인 건강의약품이 불법적으로 인터넷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로 김모씨(여·26·서울 마포구)는 얼마전 부모님 선물로 영양제를 샀다.

약국에서 가격을 알아본후 인터넷 가격 비교를 통해 절반값인 제품을 찾아내 바로 구매했지만 어떤 의심도 하지 않았다. 인터넷 쇼핑은 무조건 싸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이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의 사각지대에서 의약품 등 불법 유통 제품이 싸게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안전과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의약품 불법 판매는 판매자 뿐만 아니라 구매자 역시 범법 행위에 저촉되기 때문에 올바른 구매 행위가 필요하다.

주요 포털사이트에 '비타민', '영양제' 등을 검색하면 등장하는 수십여 개의 불법 의약품 판매 사이트들이 성행하고 있다.

멀티비타민 '센트룸'의 경우 불법 인터넷 판매 사이트를 사이버수사대 및 식약청에 신고하고 불법유통근절 캠페인을 펼치고 있지만 광범위한 인터넷 세계를 통제하기란 쉽지 않은 문제다.

세계 85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센트룸'의 경우 각 나라 사람들의 식생활과 영양 권장량 등에 맞춰 제조·판매되고 있어 현재 인터넷에서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는 미국, 캐나다 제품의 경우 국내 정식 유통 제품에 비해 성분과 함량이 다르다.

예를 들어 미국 제품의 경우 비타민 A나 철분, 요오드, 몰리브덴 등이 한국인 영양 기준에 비해 과량 함유돼 있고, 붕소, 니켈, 실리콘, 주석과 같이 국내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7가지 성분이 추가로 들어있다.

센트룸 제품의 국가별 가격은 각국 보건 당국의 정책에 따른 성분 및 함량 조정을 위한 별도의 제품 개발비, 현지 판매 및 공급의 경제성, 환율 변동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형성된다.

또 우리나라보다 판매량이 12배나 많은 이태리에서는 우리나라보다 40.5% 이상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으며, 판매량이 4.7배나 되는 독일에서도 38.1% 높게 받는다.

이는 동일한 성분과 함량의 제품이라 하더라도 각국의 시장 환경과 경쟁 상황, 소득 수준 및 구매력, 판매량, 정부 정책, 세제, 물류 비용, 노동 생산성, 유통 마진, 환율 변동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현지 가격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제약사 관계자는 "경제불황과 바가지 요금에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법한 구매를 통해 소비자의 권리를 찾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안전한 소비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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