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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제주(濟州), 골프 여행과 바람·빛·억새와 춤을
정경호 기자 | 승인 2018.09.14 10:17
사계절 제주여행 (사진= 제주산책)

[뉴스인] 정경호 기자  = 9월, 막 꽃을 피우는 제주(濟州)의 억새는 붉다. 바람 타고 와르르, 붉은 물결은 은빛 억새와는 또 다른 매혹이다. 억새를 기다리는 이들은 붉은 빛이 감돌 무렵 마음이 술렁인다. 붉은 억새는 제주의 가을을 알리는 신호. 그러다 어느 순간 은빛이 섬을 채운다. ‘억새꾼’들도 몰리기 시작한다.

오름마다 키를 넘는 억새들이 넘실거린다. 새별오름은 제주시를 대표하는 억새명소. 붉은 억새에서 눈꽃처럼 하얀 억새까지 가을 내내 억새가 오름을 뒤덮는다. 나무도 없이 온통 억새인 새별오름은 억새산이라고 부를 만 하다.

자동차로 입구까지 가서 20여분 걸으면 정상에 닿는다. 올라가는 방향은 두 가지. 왼쪽은 비교적 가팔라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것이 좋다. 오르는 동안 억새춤을 만끽하다가, 제주에서 느끼는 이국적 풍경을 만나는 것은 덤이다.

정상에서는 서쪽 해안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다 건너 비양도가 보이고 한라산은 손에 잡힐 듯하다. 일몰에 맞추면 새별오름은 드라마틱한 반전을 연출한다. 바다 가까이 내려오는 태양 빛에 억새는 황금빛으로 출렁인다.돌담과 오름, 바다를 배경으로 억새를 볼 수 있는 것은 제주 만의 매력이다. 해안을 따라 산책하듯 조용히 억새를 감상할 수 있는 닭머르 해안길에서는 그 매력을 한껏 더 느낄 수 있다..

닭머르 해안길은 해양수산부와제주산책양재단이 선정한 전국 52개 해안누리길 중의 한 구간이다. 바닷가 언덕을 가득 채운 억새 사이를 걷다보면 1.8km의 짧은 구간이 왜 해안누리길에 포함되었는지 절로 알게 된다. 앞에는 바다, 뒤에는 황금 억새 사이에서 오래오래 머물고만 싶어진다.

아이와 손잡고 걷기에도 좋은 이 길은 아직은 덜 알려진 편이다. 사람들이 몰려오기 전에 한가로운 가을을 보내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

사실 제주는 억새 명소가 따로 없다. 차를 몰고 가다 멈추고 즐기면 그만이다. 여기저기 솟은 오름마다, 봄에 유채꽃 피었던 자리에도, 멀리 한라산 자락에도, 바람 타고 춤추는 억새가 장관이다.

골프, 여행문의 : 제주산책 064-749-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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