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심리학자들은 "힘든 결혼 생활을 하는 여성들에겐 심장병, 발작, 또는 당뇨병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났지만 남편들의 경우 우울증 외 특별한 증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영국 BBC 방송과 미국 심신의학 학회를 통해 6일 밝혔다.
미국 유타대 낸시 헨리 박사와 연구팀은 결혼 생활을 평균 20년 간 지속해 온 267쌍의 부부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들의 결혼 생활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조사를 통해 결혼의 장단점과 정신적 우울 상태, 그리고 개개인의 다른 증상들을 살펴본 결과, 힘든 결혼 생활을 겪고 있는 아내들은 우울증과 고혈압, 당뇨병 등의 대사 증후군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편들의 경우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신체적 질병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연구팀은 여성들이 신체적 고통을 더 많이 받는 이유로 여성의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남성보다 더 많고 신경과민일 가능성이 여성이 더 높다는 점을 꼽았다.
헨리 박사는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여성들의 대사 증후군에 걸릴 확률을 줄일 수 있다"며 "심장병의 주원인인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에 평소 관심을 갖고, 자신의 삶의 질과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