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학부모가 변하고, 대학이 변해야 합니다"

 

'연주자를 위한 정책연구발표회''2018 댄허 쇼'

[뉴스인] 김영일 기자 = 기획전문가 허영훈 단독 강연 쇼, '2018 댄허 쇼'가 지난 18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 한국문화의집 코우스(KOUS)에서 이다슬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열렸다.

'연주자를 위한 정책연구발표회'로 기획된 이번 강연 쇼에는 연주자와 학부모, 대학교수에서부터 예술단체, 공연기획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2시간 동안 네이버 TV로 생방송 됐다.

강연자로 나선 댄허커뮤니케이션즈코리아 허영훈 대표는 첫 무대에서 "연주자를 둘러싼 많은 문제들이 있고 그 문제들을 연주자 스스로나 대학들이 잘 알고 있지만 아무도 나서질 않아 이를 공론화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궁극적으로는 연주자나 예술고 교사, 음대교수, 정부관계자들 스스로가 변하고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금번 발표회 개최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허 대표는 연주자들의 '따라가기식 성장'과 '기획없는 창작활동'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이에 대해 '한 가지만 말고 다 잘해라' '과감히 멈추고 과감히 변화하라' '기획이라는 만능 키를 보유하고 적극 활용하라'는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주최 측의 일방적 공연취소에 대해서는 연주자를 보호하는 정부차원의 법제화(시스템)와 연주자들의 자발적인 사회운동을 강조했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채택되어야 할 정책적 제안을 구체적으로 정리했는데, 먼저 연주자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첫째, 예고와 음대 등 학교 내에 학생, 부모, 학교, 외부위원이 함께 참여하는 '성장상담시스템' 구축 둘째, 대학수업에 공연기획, 마케팅, 저작권, 계약실무, 보도자료 작성 등 연주관련분야 수업을 전공필수로 확대 셋째, 음대 내에 연구소 및 기획전문가 센터 설치 및 운영 넷째, 음대교수는 계약직으로, 학과장은 외부 경영전문가 채용 다섯째, 연주자의 길 외에 작가, PD, 공연기획 및 연출가, 악기수리사 등 '확대 일자리' 모색 및 창출을 제시했으며,주최 측의 일방적 공연취소에 대해서는, 첫째, '출연자 조례' 제정(계약체결, 계약금지급, 위약금지급 의무화) 둘째, 정부 및 산하기관, 경제인연합회 등 출연자 조례 준수 선언 셋째, 이에 대한 감독기관 설치를 제시했다.

강연 후 질의응담 시간에서는 한 참석자가 "음대교수를 계약직으로 해야 한다는 등 발표자의 지적에 대해서는 대학의 변화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을텐데 차라리 대학을 직접 설립하는 게 어떠냐"는 질문을 던졌으며, 이에 허 대표는 "그렇지 않아도 이미 작년부터 대학 설립을 기획하고 있었다"며, 적극적으로 구체화시킬 의지가 있음을 밝혔다.

또 다른 참석자는 "대학원 진학과 무분별한 유학 등 분위기에 휩쓸리는 학부모가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으며, 이에 허 대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학부모와 대학이 가장 먼저 변해야 한다"는 말로 이를 강조했다. 한편, 허 대표는 이번 발표회에서 제시한 정책적 대안들을 향후 정부관계자와 기업, 대학 등과 공유하고 구체적인 해결책들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이번 발표회를 통해 정부는 물론 예술고와 예술대학 등 교육계에 혁신의 바람이 불게 되길 기대해본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