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A'업체의 경우 지난해 9월 자사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소비자 민원이후 문제 해결은 커녕 '주객이 전도됐다'는 소비자 빈축이 이미 나온바 있어 신뢰 회복을 위한 곱절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각종 이벤트를 통해 자사 제품을 홍보하며, 적극 구매를 유도한 'B'업체 역시 파문의 주인공으로 자리하며 이미지 관리에 '급 제동'이 걸렸다.
◇소비자 구매, 마트 판매 뚝 '↓'
방사선조사 이유식 관련 관계 당국의 발표와 언론보도가 있은 지난 2일에 이어 3일에도 수도권 내 일부 마트에서는 이유식의 소비자 구매가 뚝 끊겼다.
방사선 조사는 유해하지 않으며, 판매 금지된 이유식을 먹은 영유아의 건강에도 영향이 없다는 당국의 잇따른 발표에도 불구,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영양소 파괴 및 유전자 변화 가능성 등을 심각하게 우려하며 구매 자체를 꺼리고 있는 것이다.
김선경(30ㆍ여ㆍ경기도 안산시)씨는 "우리아기의 경우 비싸지만 유기농 관련 제품을 계속 먹여왔고 주위의 다른 엄마들도 메이커 제품을 먹이고 있다"면서 "아무리 직접적인 문제가 없다고 하나 어디 무서워서 사겠느냐"고 우려했다.
문제가 된 관련 제품을 비롯, 유사제품 등을 판매하는 대형 마트 역시 파문 확산이후 관련 제품 판매를 전격 중단하는 등 소비자 구매가 하락해 울상이다.
수도권 주요 대형마트 등은 문제가 되는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면서 당국의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홈플러스 관계자는 "방사선과 관련해 문제가 되고 있는 제품 전체 판매를 금지하고 제품 진열을 역시 중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낙 관련 제품들이 고가이고, 그동안 소비자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유기농 등 '효자 제품'들이어서 매출 하락에 따른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관련 제품은 아니지만 소비자 등의 의심 정도가 문제가 되지 않는 회사 제품에까지 불씨가 퍼지지 않을 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a'씨 지난해 " 'A'업체서 이물질 나왔다" 주장
a씨는 "지난해 8월 구입한 A업체 모 제품에서 나온 이물질에 분유가 압축되어 있다"며 해당 업체에 연락했다.
하지만 업체측은 사과는 커녕 "무조건 이물질을 회수해 가겠다"며 일방적인 태도를 보여 분통이 터졌다.
업체는 "100% 안전하니 결코 이물질이 나올 수 없다고 오히려 큰 소리를 쳤다"는 것이다.
결국 a씨는 억울함에 대한 속 시원한 호소는 커녕 "소비자가 일부러 넣었거나 혹은 분유를 개봉할 때 들어갔을 수 있다"는 의혹을 받은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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