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임산연구소'(Fertility Institutes)는 최근 유전자 선별을 통해 아이의 눈이나 머리색깔 등을 골라서 임신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조만간 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2일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제프 스타인버그 박사가 이끌어온 이 연구소는 이른바 '이식전유전자분석'(PGD: preimplantation genetic diagnosis)이란 기법을 통해 배아세포를 모체내에 이식하기전 관련 유전자를 선택적 처리를 거쳐 이같은 아기를 갖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스타인버그 박사는 앞으로 부부들은 이 연구소의 서비스를 통해 의료적으로나 혹은 외적용모 차원에서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아이를 원하는 부부는 피부암을 일으키는 요소를 제거하거나 특정부위의 발암 가능성을 제외시킨 아이 등을 원하면서 머리색이나 눈빛깔을 함께 골라 낳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소는 원하는 이들의 유전적인 스크리닝 작업을 통해 비정상적인 크로모솜의 상태를 점검해 신체 이상을 미리 점검하며, 동시에 일부 신체 부위의 생김새도 선별해준다는 말이다.
그러나 스타인버그 박사는 "나는 이 작업이 위험한 길을 걷는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다만 그것은 이전에 보여지지 않았던 길이며, 그렇다고 모든 신체적인 완벽함을 보장하지는 못하며, 동시에 눈색깔을 정확하게 원하는 것으로 해주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같은 서비스는 이미 이전부터 가능해왔었으나 다만 지금까지 의료계의 관심이 없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후손에 대한 선별적인 유전 선택에 대해 벌써부터 의료계에서는 도덕성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부모와 다른 유전요소를 선별하는 것은 이미 유전조작의 차원에 접어든 것으로 인간을 유전조작해 생산한다는 측면에서 상당한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대부분의 나라들에서는 이미 인간 유전자의 선별은 금지하고 있으나 일부 국가들은 질병개선 차원에서 이를 허용하기도 해 어디까지가 의료차원이며 어디가 미용수준인가에 대한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