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강선화 기자 = 외국 화장품 수입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반면 수출은 비교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나라당 황영철 의원이 화장품협회와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화장품 수ㆍ출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수입은 2006년 3만5429톤(6억5510만5000달러), 2007년 3만7341톤(7억1595만8000달러), 2008년 4만2551톤(8억0602만6000달러) 등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화장품 수출은 2006년 1만8690톤(2억7224만8000달러), 2007년 1만8330톤(2억9720만달러), 2008년 2만0487톤(3억5701만4000달러)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는 있지만 수입액과 비교해 볼 때 무려 4억 달러 이상 차이를 보였다.

특히 우리나라가 화장품을 수입한 국가중 물량면에서는 태국이 미국보다 두 배 이상의 높은 양을 수입하면서 지난 2004년 이래 계속해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물량 1톤당 단가에서는 프랑스가 물량 1위인 태국보다는 약 15배, 단가에서 2위인 일본보다도 약 2배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해 왔다.

이러한 단가의 차이로 인해 물량면에서는 만년 4위인 프랑스가 2004년 이래 화장품 총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금액비율은 25%내외로 부동의 1위를 고수한 것이다.

지난해 약 8억달러 어치의 화장품을 수입하면서 2억달러를 프랑스화장품을 사오는데 쓴 것이다.

화장품 수입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에 다양한 해외 브랜드들이 들어왔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화장품 수입에 증가 요인으로 소비자들이 해외 패션 트랜드를 읽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등이 방영되는 케이블 방송의 영향도 한 몫하고 있다.

특히 입 소문을 통해 해외 브랜드와 명품 제품 등이 인기를 끌면서 화장품 수입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 활성화를 위해 제품 개발을 기본으로 하고 외국인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마케팅 등이 뒷받침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고가의 수입화장품에 대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인삼 등 건강식품이나 의약품 소재를 첨가한 천연 화장품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부에서도 내놓은 방안을 현실에 맞게 계속해서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정부는 화장품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불황기 수출 전략 산업으로 만들기 위해 수출에 걸림돌이 돼 왔던 각종규제를 푸는 등 지원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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