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서유정 기자 = 중국산 냉동 만두 사건으로 만두 제조업체인 천양식품이 회수한 냉동 만두가 중국 내에서 유통된 사실이 밝혀졌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일본 언론과 중국 정부에 대한 중국 국민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고 8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냉동 만두 사건에 대한 일본 언론의 보도에 중국인들은 인터넷을 통해 6일 자정부터 7일에 걸쳐 일본 언론이나 중국 정부에 대한 강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 주요 미디어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으며 베이징 올림픽 개막이 24시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냉동 만두 사건 등과 관련한 과격한 보도는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이는 중국산 냉동 만두 문제가 올림픽 개막 직전에 발각돼 중국인들의 초조함이 더해진 결과로 볼 수 있다.

대일 식품 수출업자들은 인터넷 상에서 "올림픽 개막에 맞춰 일본이 이러한 소동을 벌였다"며 일본 언론을 비판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중국에는 가짜가 많고 양말도 이틀 정도 신으면 구멍이 난다"며 "올림픽에서 이같은 사실을 숨기지는 못할 것"이라는 자책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비난의 화살은 중국 정부를 향하기도 했다.

"6월 중순에 국내에서 냉동 만두 사건이 발생하고 난 후 지금까지 냉동 만두 사건에 대한 정보가 통제돼 왔고 일본 언론에 의해 밝혀진 후 중국 정부가 처음으로 냉동 만두 살충제 사건을 인정했다"며 일본 정부는 면목도 신용도 없다는 지적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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