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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이야기] 다양한 부르키나파소의 동식물국경없는 교육가회가 바라본 아프리카
이호국 EWB 간사 | 승인 2018.01.19 10:48

*아프리카 하면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굶주림과 질병, 자연재해로 고통받는 검은 대륙, 혹은 해외여행기를 담은 TV 프로그램 속 이국적 모습일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교육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해온 국경없는 교육가회(EWB, Educators Without Borders) 구성원들이 몸소 겪고 느낀 다채로운 아프리카 이야기를 뉴스인에서 연재합니다. EWB는 지난 2007년 개발도상국 교육권 확대를 위해 설립된 비정부단체입니다. -편집자주

[뉴스인] 이호국 = 방대한 대륙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 중 하나인 부르키나파소. 우리나라보다 2배 이상 넓은 이 나라는 너무 달라 보이지만 어찌 보면 다 같은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기도 하다. 부르키나파소 수도 와가두구를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아프리카에 간다고 하면, 흔히 다양한 동식물을 볼 것으로 생각한다. 톰슨가젤, 코끼리, 사자, 하이에나 등을 기대한다. 그러나 아프리카는 지구에서 2번째로 거대한 대륙이며 사바나 기후는 물론 몬순 기후부터 사막기후, 해양성 기후까지 10개가 넘는 기후분포를 하고 있다. 대부분 국가에서 위 동물들은 살고 있지도 않으며, 혹 사는 국가에서도 동물원이나 보호구역에 가야 만나볼 수 있다.

양 (사진=이호국)

나라 대부분이 온난 반건조 기후(warm semi-arid climate) 혹은 열대 사바나 기후(tropical savanna climate)에 속하는 부르키나파소의 수도 와가두구에서 동식물들을 만나보았다.

수도 와가두구에서 가장 많이 만나게 될 동물은 양이다. 다들 양을 풀어놓고 키운다. 도대체 뭘 먹고 사는지는 모르겠으나, 도시 여기저기를 쏘다니며 이것저것 주워 먹다가 밤이 되면 집에 들어와 잔다.

특이한 점은 우리가 알고 있던 양과는 달리 더워서 그런지 털이 복슬복슬하지 않다는 것, 그리고 반은 검고 반은 희다는 것이다. 사진에는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맨 앞에 있는 양처럼 몸의 반이 검고 나머지 반은 흰 양들이 많다. 그 때문에 와가두구에서 지내는 동안 내내 반반 양이라고 부르곤 했다.

개 (사진=이호국)

도심지 내에는 개도 잔뜩 있다. 사람들이 키우는 개도 있지만, 떠돌이 개들도 다수다. 그러나 의외로 낮에는 개를 많이 만나지 못한다. 더운 날씨 탓인지 대부분이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 일어나 활동한다. 야행성인가보다.

닭 (사진=이호국)

양과 비슷하게 많이 풀어 키우는 닭이다. 한국의 닭과 다를 바가 없다. 부르키나파소에는 이슬람교, 가톨릭, 개신교, 토속신앙 등 다양한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한다. 이러한 많은 종교에 공통으로 식용 가능한 동물로 분류되는 것이 닭이다. 그 때문에 닭은 부르키나파소의 국가기념일이나 축제 때 많이 사용되는 가축이다.

당나귀 (사진=이호국)

당나귀는 주로 수레를 끄는 운송수단으로 사용된다. 우직하고 강인한 당나귀는 많은 짐을 실어도 묵묵히 앞으로 나아간다. 채찍질을 맞아가며 수레를 끄는 당나귀를 보노라면 도망갈 법도 한데, 집 앞에 아무렇게나 풀어놔도 도망갈 생각은 않는다. 왜 멍청이를 속어로 당나귀(영어 donkey, 불어 ane)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다.

(사진=이호국)

부르키나파소의 건조한 기후 때문에 우리나라처럼 녹색 식물들이 잘 자라기는 힘들다. 사진 속 식물은 우리가 머물렀던 숙소 앞의 이름 모를 식물이다. 다른 나무들도 보통 갈색 잎을 가진 경우가 많다.

(사진=이호국)

우리가 머물렀던 숙소는 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머무는 곳이었으므로 주변 조경에도 신경을 쓴 편이었다. 물만 잘 주면 햇볕은 항상 쨍쨍 내리쬐므로 꽃이 활짝 핀 것도 볼 수 있다.

(사진=이호국)

조경으로 키운 식물이 아니라 자생하는 식물은 뿌리가 깊고 커다란 나무들이 잘 자란다. 시골 마을로 내려가면 커다란 나무가 하나씩 있다. 더운 날씨 탓에 주민들은 큰 나무 아래 그늘에서 쉬곤 한다. 커다란 나무는 주민들에게 있어서 일종의 주민회관이 되어준다.

생각했던 아프리카의 동식물과 비슷한가. 아니면 생각과는 다른 모습에 당혹스러웠는가. 사진은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사진이 보여주는 것은 작가의 시각과 독자의 해석뿐이다. 해석의 여지는 언제나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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