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아트 춘향' 연주장면

[뉴스인] 허영훈 기자  = 지난 17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H에서 드로잉 아티스트 김안식 작가와 해금연주자 이유라씨의 '스토리아트 춘향'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날 발표된 작품은 현재 SBS팝스오케스트라 작곡가 겸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소형 작곡가의 창작곡 초연으로 이루어졌으며, '사랑의 꽃' '암행어사 출두요' 등 각각 10여분에 달하는 두 곡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대표 고전소설인 '춘향전'의 주요 스토리를 연주와 그림으로 표현했다.  

첫 곡으로 연주된 '사랑의 꽃'은 이몽룡과 성춘향의 만남과 사랑을 표현한 곡으로 아름다운 꽃과 새들이 노래하는 어느 화창한 봄날, 광한루 적성에서 그네를 타는 춘향의 사랑스런 모습을 가야금으로 표현했으며, 이어 춘향과 이도령의 첫 만남의 설렘을 춘향의 독백으로, 마지막은 두사람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이별과 기다림의 애절한 그리움을 해금의 선율로 풀어냈다.

두 번째 곡 '암행어사 출두요'는 한양으로 떠난 이몽룡이 과거시험을 준비하는 과정과 장원급제, 그리고 암행어사가 되어 춘향을 다시 만나 사랑을 이룬다는 내용을 담았다. 선율의 첫 부분에는 이몽룡이 춘향과의 아름다운 미래를 생각하며 과거에 몰두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시험장으로 향하는 이도령의 모습과 시험을 치루는 사람들의 모습을 익살스런 멜로디로 표현했다.

후반부에서는 과거에 급제해 어사가 된 이몽룡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다양한 선율로 묘사했으며 마지막 부분에서는 변학도로부터 춘향과 마을사람들을 구한 이몽룡이 말을 타고 달리며 기쁨을 만끽하는 극적이고 긴박한 느낌이 웅장한 리듬으로 표현되었다.

현장에서 퍼포먼스를 지켜 본 한 공연예술감독은 "세상에 이렇게 재밌고 힐링이 되는 곡은 처음 들어본다"며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스토리의 각 장면들이 눈 앞에 생생하게 펼쳐지는 것만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작곡가 최소형

한편, CBS합창지휘자 김민석 씨의 5집, 6집 음반의 곡작업과 남성파페라중창팀의 작곡자이자 음반 프로듀서를 맡으며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최소형 작곡가는 그동안 국가평생교육엑스포 주제곡인 'Dream song'을 작곡했으며, 경기도립 전곡선사박물관과 한국수자원공사 주제가, 다수의 어린이 뮤지컬 음악을 작곡했다.

현재 SBS팝스오케스트라와 서울모네챔버오케스트라 작곡가 겸 음악감독, 그리고 K&K싱어즈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최소형 작곡가는 지난 8월 국립국악원에서 발표된 국악앙상블 아라연 4집 음반에 수록된 '꿈'과 '산책'도 작곡했다.

국악과 클래식, 그리고 합창과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다양한 창작활동을 전개하고있는 최소형 작곡가의 내년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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